베트남, 수출 증가세 속 올해 경제 안정적…미국발 통상 충격에도 '선방'

  • 1분기 미국 경기 위축 속에서도 수출·FDI·재정지표 호조…베트남, 미·중 중심 통상 협상 가속

2025년 4월 베트남 정례 정부 회의 사진베트남통신사
2025년 4월 베트남 정례 정부 회의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은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수출과 투자 지표에서 선방하며 현재까지 안정적 경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통상 협상 우선국으로 부상한 점도 눈에 띈다.

6일 베트남 현지 매체 지뉴스(Znews)에 따르면 응우옌반탕(Nguyen Van Thang)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4월 베트남 정례 국무회의에서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세계 경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거시경제는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탕 장관은 1분기 미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3% 역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무역 및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지만, 베트남 정부는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럼 서기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전화회담을 진행했으며, 팜민찐 총리가 주재한 11차례의 대응 방안 회의는 베트남을 100여 개국 중 미국과 우선 협상 대상국 6개국 중 하나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외교적 성과는 베트남의 4월 거시경제 지표에서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지수(IIP)는 전년 동월 대비 8.9% 상승했고, 이 중 제조업은 10.1% 성장했다. 소매판매 및 소비 서비스 부문도 11.1% 증가해 내수 회복을 이끌었다.


특히 수출은 4월 한 달 동안 전년 동월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고, 수입도 23% 늘어나면서 무역 총액이 21%나 확대됐다. 1~4월 누적 수출은 13% 증가했고, 무역수지 흑자는 약 38억 달러(약 5조2896억원)를 기록하며 대외 충격에 대한 견고한 대응력을 보였다.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올해 1~4월 FDI 등록 금액은 약 1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40% 급증했고, 실제 집행액도 67억 달러로 7%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베트남의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물가도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올해 4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에 그쳤고, 국가 재정도 안정적이었다. 재정 수입은 연간 목표의 48%에 달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해 세수 기반의 회복력을 입증했다.

다만 베트남 재무부는 여전히 공공투자 집행률 저조, 내수 진작 한계, 거시정책 운용 부담 등 구조적 과제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무부는 통상 협상 가속화, 제도 개혁, 투자환경 개선, 성장동력 다변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 원산지 위반 방지, 지속가능한 교역 구조 구축은 향후 정책 우선순위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베트남 정부는 각 부처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법률 제도의 효과적 시행을 추진, 경제 안정성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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