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KT, 바르셀로나서 '5G 금메달'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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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 한준호 기자
입력 2018-03-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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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가 적용된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한 직후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KT의 평창 5G 성공사례가 연일 화제다. 이번 MWC의 화두가 5G인 데다 MWC 참가 업체들이 아직 가보지 못한 ‘미지의 5G 영역’을 가장 먼저 경험한 유일한 통신사가 KT이기 때문이다.

쓰쓰이 리이치(筒井利一) NTT도코모 홍보실장은 1일 기자와 만나 “이제 우리가 2020년에 도쿄올림픽에서 5G 서비스를 선보일 차례인데, KT가 참신하게 5G 서비스를 구현하면서 허들을 높여 놨기 때문에 우리도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기간 중 NTT도코모 네트워크 개발자들이 대거 평창을 찾아 KT의 5G 서비스를 참고하기 위해 시찰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매츠 그랜리드 GSMA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MWC 2018' 개막 기조연설의 첫 연사로 나서 평창 5G 시범서비스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사진=한준호 기자)


KT의 평창 5G 시범서비스는 MWC 개막 전부터 이미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개막에 앞서 23~24일 진행된 GSMA SG(Strategy Group)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5G 시범서비스를 주제로 KT의 5G 기술과 시범서비스 성과를 글로벌 통신사 최고 전략 책임자들에게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KT가 3년 전에 개최된 ‘MWC 2015’에서 5G 비전을 처음으로 선언한 후 준비 과정과 5G 시범서비스 적용 사례를 소개해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MWC 개막 직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인텔의 기자간담회에서도 평창 5G에 대한 성공 사례의 발표가 이어졌다. 아이차 에번스 인텔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선 KT와 협업해 다양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이러한 시도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말미에는 동시간대에 방영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을 5G 네트워크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사진=한준호 기자)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매츠 그랜리드 사무총장도 지난달 26일 개막 기조연설에서 “최근에 방문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경험하고 왔다”며 “그것은 놀라울 만큼 진일보한 ICT기술을 통해 관객들이 올림픽 경기를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어 매츠 그랜리드 사무총장은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로 만들어내는 타임슬라이스가 태블릿을 통해 경기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마치 내가 경기장 속에 직접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을 논의하는 글로벌 협의체 NGMN(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의 간담회도 사실상 평창 5G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변했다. 행사에 참석한 사업자와 기자들의 질문이 KT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용규 KT 5G 사업본부 상무는 “이번 MWC에서 전 세계 ICT 리더들이 KT의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도 평창 5G 시범서비스의 성공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KT가 GSMA와 공동으로 구축한 MWC 이노베이션시티 전시관의 주제를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로 결정하면서 다양한 5G 아이템을 전면에 배치했다. 개막 첫날 KT 전시관에는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둘러보기 위해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깜짝 방문해 열기를 더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MWC 개막 첫날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KT 전시관을 찾았다.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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