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합동문화행사, '금강산 문화회관' 유력… 일반인 참석·K팝 공연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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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1-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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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공개한 금강산 문화회관 내부 사진. [사진=통일부]


남북 합동문화행사 장소로 북한의  문화행사를 개최할 장소로 '금강산문화회관'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 공연에 한국 대중가요 케이팝(K-POP)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리 선발대 일원으로 방북하고 돌아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지역 남북합동문화행사 장소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후보지였던 금강산호텔, 이산가족면회소 등에 대해서 "일반 행사는 진행할 수 있지만, 공연행사장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문화회관이 우선 고려되는 이유를 밝혔다. 

이 당국자는 "공연장소 최종 선정 문제는 향후 유관부처, 전문가들과 좀 더 검토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강산 문화회관의 객석 규모는 620석 정도로 알려졌다. 행사 객석에는 남북이 절반씩 참여하기로 협의했으며, 일반인들이 방북해 관람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일반인 참석자 선발에 대해서는 "합동지원단에서 일반 참가자를 어떻게 선정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 형식과 관련해서는 "남측이 먼저 공연하고 뒤에 북측이 하고 그 뒤에 남북이 같이 하는 식"이라면서 "(공연 시간은) 2시간 넘길 수 없고 당일치기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 측은 현대음악이나 전통음악, 문학행사를 제안했고 북측도 전통음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우리 공연에 K-POP 포함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우리도 그런 생각 전달했고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이 안 돼서 결정되면 말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선발대가 점검한 갈마비행장과 마식령 스키장에 대한 점검 결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갈마비행장과 관련, "비행장의 활주로, 유도로, 주기장 등 시설과 안전시설·안전장비 등을 살펴봤다"면서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었고 관리상태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요한 것이 안전"이라며 "안전시설과 장비들을 잘 보고 왔으니까 사진도 찍어왔고 세부적인 내용들을 관계부처 간에 협의해서 (항공편을 이용할지) 최종 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식령 스키장에 대해서도 통일부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통일부는 "슬로프·설질은 양호했고 기문 등도 있었고 곤돌라, 리프트도 정상 가동되고 있었다"며 연습경기와 공동훈련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놨다. 


리프트 등 시설의 노후 징후가 없었냐는 질문이 당국자는 "제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는데 노후 안 됐고 깨끗하고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방문 당시 스키용) 신발 교체하고 하는 사람들이 한 4, 50명 되는거 같았다"며 북한 주민들도 스키를 즐기고 있었다고 전했다. 

우리 선발대는 금강산 지역의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남북스키선수 공동훈련 등 사전점검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25일 동안 북한을 방문했다. 선발대는 통일부, 문체부, 국토부 등 정부 인사 8명과 현대아산, 스키협회, 콘텐츠진흥회 등 민간 4명으로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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