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한국당에 “개헌 발목잡기에 골몰하는 행태 규탄”

국회 개헌특위 자문위, 한국당이 여당 시절 만들어

한국당의 '좌편향' 지적은 제2의 호헌 시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권고안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지적과 관련해 “지방선거 동시투표 파기 명분을 만들고, 개헌을 막기 위한 질 낮은 정치공세”라며 “제2의 호헌 시도”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연초부터 개헌을 무산시키기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이 다시 어른거리기 시작한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들이 여당 시절 만들고, 한국당 출신 공동위원장이 만든 개헌특위 자문위가 이념적으로 편향되고, (자문위가 내놓은) 권고안이 사회주의 개헌안이라고 한다”라면서 “자가당착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또 “자문위 권고안 전체 내용은 12월 국회 홈페이지에 다 공개됐고 한국당 참석 회의에도 보고된 내용”이라며 “그때는 뭐하고 이제 와서 호떡집에 불 난 듯하냐. 그렇게 심각한 문제를 개헌특위에 보고할 때는 딴 짓 했다는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고안은 말 그대로 권고안이고 참고용이다. 우리 당은 정당 내 의사결정에 따라 개헌안을 완성할 것”이라며 “이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헌 발목잡기에 골몰하는 한국당 행태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색깔 공세를 그만두고 오늘을 기점으로 개헌 관련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라며 “민주당은 어떤 구태와 꼼수에도 굴하지 않고 2월 내 국회에서 개헌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