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브레인] ‘포테이토 유통달인’ 박성민 해마로푸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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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7-12-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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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여개 냉동감자 일일이 식별 비교…점유율 2위 자신

박성민 해마로푸드서비스 유통사업부문 포테이토팀장[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제공]


“아마 가장 많은 종류의 감자를 먹어본 한국인일 겁니다. 동료들과 안주로 나온 감자튀김 품종 맞추기 게임도 하고요. 물론 제가 항상 이기죠.”

박성민 해마로푸드서비스(이하 해마로푸드) 유통사업부문 포테이토팀장은 인생의 20년을 감자에 ‘올인’했다. 포테이토팀을 우리말로 하면 감자팀장, 실제로 사내에서 종종 불리는 박성민 팀장의 애칭이다. 귀여운 별명이지만 해마로푸드의 신사업 감자유통의 미래를 짊어진 박 팀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 등을 운영하는 해마로푸드는 2015년 10월 캐나다 가공감자 브랜드인 카벤디쉬와 독점공급계약을 맺고 총 16가지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감자 관련 마케팅을 오래 한 박 팀장은 국내 외식시장에 좋은 품질의 감자가 다양하게 들어오지 않는 점이 늘 안타까웠다. 국내 감자시장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크지만 심플로트와 램웨스턴, 맥케인 등 특정 브랜드 감자 점유율이 최고 98%까지 달했을 정도로 미국 감자 의존도가 높았다.

“국산 감자는 수분이 많아 튀김용으론 적합하지 않습니다. 튀김이 맛있는 감자는 사막처럼 수분이 잘 빠지는 토양에서 좋은 햇빛을 받고 자라야 하죠.”

이번에 해마로푸드서비스와 계약한 카벤디쉬도 종전까지는 글로벌 유통 브랜드인 코스트코를 통해서만 제품을 공급해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다.  소비자에게 좋은 감자로 만든 ‘진짜 맛있는 튀김’을 맛보게 하고 싶다는 박 팀장에게 전명일 해마로푸드 대표가 손을 내밀었다.

해마로푸드를 통해 국내 유통되는 가공감자는 크기가 크고 수분이 적어 튀김용으로 적합한 러셋 품종으로 만든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가공 형태인 크링클컷, 슈스트링 등은 길이가 길고 일정해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엑스트라 롱팬시 감자만을 사용한다.

박 팀장은 카벤디쉬 냉동감자 50종과 기존 국내에 유통되는 냉동감자 50종 등 총 1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냉동 감자를 일일이 비교하고 시식한 후에 시장에 내놓았다. 깐깐하게 엄선한 만큼 곧 점유율 2위로 올라선다는 자신도 있다. 이미 국내 유명 외식업체 여러 곳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1㎏ 이하 소포장 형태로 가공감자를 만들어 대형마트에 진출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있다.

감자를 하도 먹어 집에서는 감자 반찬도 안 먹는다는 박 팀장은 “냉동감자는 외식시장에서 약방에 감초와 같은 역할이죠. 치킨이나 피자 등 여러 음식에 재료나 사이드 메뉴로 감자가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소비자들은 품종은 몰라도 맛이 있고 없고는 알아챕니다. 국내 감자 시장에 다양한 품종과 브랜드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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