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부동산O2O '콘텐츠' 모으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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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7-12-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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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숙박·부동산 분야의 기업들에 '콘텐츠' 협력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미 견고히 입지를 다져놓은 숙박·부동산 O2O들의 콘텐츠가 네이버로 결집되면, 네이버 검색으로 각 분야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용자들의 편의는 향상되지만 네이버의 영향력 확대로 기존 O2O들의 브랜드 입지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따른다.

10일 O2O업계에 따르면 숙박O2O 야놀자·여기어때와 부동산O2O 직방·다방은 네이버와의 콘텐츠 제휴를 고민 중이다.

네이버는 야놀자·여기어때의 모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네이버예약 서비스 범위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기존에도 네이버는 캠핑장·펜션·호텔·모텔·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서비스의 예약을 '네이버예약'을 통해 제공해 왔으나, 이미 서비스가 자리잡은 야놀자·여기어때에 비해 제공되는 곳이 현저히 적은 상황이다.

현재 네이버에서 '홍대 모텔'을 검색하면 네이버지도 서비스 내에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제공한 각 업소들의 정보를 확인하는 정도다. 이용자가 선택한 업소의 정보를 확인 후, 예약을 원하면 야놀자 혹은 여기어때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여기에 네이버예약 서비스 제휴가 성사되면,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야놀자·여기어때의 모텔들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편의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앱으로 직접 유입이 빠지고, 네이버 트래픽을 통한 거래량이 많아지면 자체 브랜드는 콘텐츠 제공자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네이버로부터 콘텐츠 제휴 제안이 들어왔고, 네이버예약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면 수수료 등 따져봐야 할 조건이 많아 아직 내부에서 이야기 중이다"라며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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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네이버는 부동산 O2O 서비스 양대 브랜드 직방과 다방에도 비슷한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부동산 내에 매물 정보를 제공하도록 콘텐츠 제휴를 요청한 것. 현재 네이버부동산 내에는 부동산114나 한경부동산, 매경부동산, 조인스랜드 등 10여개의 제휴사가 매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O2O의 콘텐츠 결집은 네이버가 올해 중순쯤부터 공을 들이며 직방·다방과 긴밀한 조율을 진행해 왔다. 다방은 한 때 네이버와의 제휴가 진행됐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으나, 이후 아직까지 무소식이다. 현재 양 기업 모두 내부적이 모아지지 않고 세부적인 조건도 따져봐야 해, 일이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방 관계자는 "몇개월 째 내부에서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만 전했다. 직방 역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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