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으로 자활의 기적 일군다'… 서울 영등포구, 노숙인 '보현윈드오케스트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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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7-09-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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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구민의 날' 공연 개최

보현윈드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곧 있을 공연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사진=영등포구 제공]


'합창으로 자활의 기적 일군다.'

과거 매일매일이 힘들고, 삶 자체가 무의미했던 이들이 '희망노래'로 다시 일어서려 노력하고 있다. 바로 영등포 관내 노숙인으로 구성된 '보현윈드오케스트라'가 그 주인공이다.

22일 영등구(구청장 조길형)에 따르면, 보현윈드오케스트라는 음악활동으로 노숙인의 자신감 회복 및 자활을 돕는다.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구성원으로 관심을 모은다. 지역 내 자활시설 '보현의집' 이용인을 중심으로 2016년에 처음 선보였다.

오는 25일 구민의 날을 맞아 당산공원에서 열리는 무대를 앞두고 요즘 틈만나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명의 단원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모여 트럼펫, 클라리넷, 드럼 등 관악기와 타악기를 맹연습 중이다.

그동안 정읍 장애인예술제, 조세현의 희망프레임, 영등포공원 마을장터 등 여러 행사에 초청돼 9차례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지만 이번에도 절대 소홀함은 없다.

이날 공연에는 '영등포구민의 노래', '사랑으로', '카르멘', '투우사의 노래' 등 가요와 클래식을 포함해 총 11곡을 연주하며 음악으로 따뜻한 감동을 선물할 계획이다.

이외 메조소프라노 손정윤의 성악, 마림바 연주 등 특별 초청공연도 준비됐다. 구는 보현윈드오케스트라의 활동이 노숙인들에게 성취감을 주고, 지역사회와 교류를 통한 사회소속감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노숙인들이 자활의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복지영등포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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