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아시아 최고의 야시장을 위한 도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성진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총감독
입력 2017-08-13 13: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지속가능한 야시장 위해 전문적인 노력 필요”

윤성진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총감독


매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우리만의 야시장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필요성이 커지기 시작했다. 성공한 야시장의 원조 격인 부산 깡통야시장을 비롯해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제주 동문시장 야시장, 광주 대인예술야시장 등 지역의 대표 관광도시를 중심으로 야시장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야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지난해 330만명 이상이 방문한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 서울의 밤 문화를 대표하는 건전한 야시장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4곳에서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밤도깨비야시장에는 매주 15만명 가까운 시민들이 찾고 있다.

밤도깨비야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고 수준의 푸드트럭 150대가 자기만의 조리 실력을 뽐내며 고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인기 있는 푸드트럭은 1시간 정도 줄을 서야 음식을 살 수 있을 정도다. 전국에서 공모에 참여한 330여대의 푸드트럭 중 총 150대가 선정됐다.

야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선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 쉽게 찾아갈 수 있으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거점과 연계돼야 한다. 상품과 먹거리의 차별성과 대표성도 가져야 한다. 지속적인 행정지원과 치밀한 홍보도 필요하다. 여기에 덧붙여 야시장의 브랜드를 만들고 관리하는 브랜드마케팅, 상품과 진열을 차별화하기 위한 교육과 컨설팅, 야시장의 콘셉트와 정체성을 만들기 위한 환경 연출과 문화프로그램 등이 따라줘야 한다.

정식 개장 후 2년도 되지 않아 한국을 대표하는 야시장이 된 밤도깨비야시장은 전문가들의 연구와 시범운영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6개월 동안 치밀하게 준비를 한 후 만들어졌다. 청년들이 주축인 젊고 건강한 시장을 지향하는 밤도깨비야시장은 이미 많은 지역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한강이라는 경관이 좋다고 해서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밤도깨비야시장은 상품과 서비스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검증시스템을 구축했다. 원산지 표시, 메뉴중량 표시, 가격정찰제, 철저한 위생 및 안전관리 등 상인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체크리스트가 있다. 이런 철저한 관리와 상인들의 단합된 의지가 밤도깨비야시장의 성공 요인이다.

야시장을 만드는 것은 쉽다. 하지만 지속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시장은 상인이 출발이고 종착점이다. 결국 상인의 경쟁력이 시장의 경쟁력을 만든다. 건강한 상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