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 하반기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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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입력 2017-08-1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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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캡처]



올 상반기 역성장을 기록했던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하반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가 9일 발표한 '중국자동차대리상경보지수보고'에 따르면 7월달 재고경보지수는 52.2%로 나타났다고 경제참고보가 10일 전했다. 이 수치는 전달 대비 5.7%P 낮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경계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계상황, 즉 재고부담이 높은 수준임을 나타낸다.

올 상반기 지속적으로 올라가던 재고경보지수는 6월에 57.9를 기록했었다. 이는 일부 자동차업체들이 상반기 목표달성을 위해 대리상에 많은 차를 떠넘긴데다, 6월이 전통적인 자동차 판매 비수기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재고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리상들은 판매확충에 총력을 다했으며, 이로 인해 7월 재고지수는 다소 낮아졌다.

자동차유통협회의 판위(樊宇) 주임은 "자동차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며 자동차 판매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7월 수치는 다소 개선됐지만 상황은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은 3분기에 바닥을 찍고 4분기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성장폭은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중국의 한 자동차대리상은 "8월의 판매상황은 7월에 비해 더욱 악화됐다"며 "자동차 메이커들이 언제 다시 '밀어내기'를 할지 모르는 만큼 재고부담 부분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7월 승용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5.5% 늘어난 170만4500대를 기록했다. 7월 판매량은 전달 대비로는 4.6% 감소한 수치다. 올 상반기 승용차 판매량은 1082만대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13년만에 기록한 감소세다. 이는 올해 초 중국의 자동차 취득세 인상 여파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중국은 자동차 취득세를 5%로 인하했다가 올해 초 다시 7.5%로 인상했다.

7월달 판매량이 소폭 늘어나면서 7월까지의 누적 승용차 판매량은 1252만대였다. 이는 전년 대비 0.6% 증가한 수치. 7월달 GM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28만7581대를, 닛산은 14.2% 증가한 10만479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32% 감소한 5만5000대, 기아차는 42% 감소한 2만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감소폭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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