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망 넓힌 아이코스…다급해진 경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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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7-07-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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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필립모리스코리아 제공]


박성준 기자 = 한국필립모리스가 최근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가자 경쟁사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14일 한국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출시한 아이코스의 판매처를 확대하며 시장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이코스의 기존 판매처는 서울의 CU 편의점으로 한정됐지만 이달 15일부터 부산에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가 오픈하며 지방 공략에도 나섰다. 이후 순차적으로 대구, 울산 등 주요 대도시는 물론 분당, 판교, 일산 등 경기권에도 7월 중에 아이코스 스토어 등을 열어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필립모리스는 서울에서도 판매 편의점을 늘려 기존 2000여개의 CU 이외에도 이달 13일부터 미니스톱과 세븐일레븐, 이마트위드미 등 총 2500여개의 새로운 편의점에서 아이코스 및 히츠를 선보인다.

아이코스의 판매망 확대에 따라 경쟁사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궐련형 담배의 특성상 한번 선점된 시장을 뒤집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궐련형 담배는 제품을 가열하기 위해서 반드시 히팅기계가 필요하다. 이 히팅기계의 가격은 보통 10만원 전후의 고가로 측정된다. 이 때문에 스틱 호환이 되지 않는 타사의 제품을 위해 다시 히팅기계를 구매한다는 게 어렵다는 예상이다.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를 예고했던 BAT코리아와 KT&G도 출시시기를 앞당기며 조급한 속내를 보였다.

BAT코리아는 이미 일본에서 흥행을 확인한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를 오는 8월 중순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미 전용 홈페이지를 만들어 글로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홍대와 가로수길에 플래그쉽 스토어를 열어 제품의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BAT코리아는 글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앞서 가열담배 전용 스틱 전담생산시설을 갖춘 사천공장 2,3공장 증축을 완료 했다.

국내 담배시장의 점유율 1위 KT&G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진출 시기를 재보고 있다. KT&G 한 관계자는 “전자담배의 출시시기가 9월로 일부 보도됐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다만 연내출시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출시에 관해 전담팀을 꾸리며 공을 들여왔다. 다만 아이코스의 시장 선점을 의식하면서도 출시시기에 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아직 아이코스의 점유율이나 시장에 관한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며 “궐련형 전자담배는 현재 세수 문제와 유해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좀 더 문제점의 해결 양상을 지켜 본 후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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