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경영 4년’ bhc치킨, 본사·가맹점 함께 웃었다…매출 3배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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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7-07-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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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종 회장 “다음 미션은 사회공헌 강화”

박현종 bhc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2일 더플라자호텔 루비홀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 및 독자경영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성장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bhc치킨 제공]


석유선 기자 = “독자경영 4년 만에 제대로 신고식 하겠습니다!”

박현종 bhc치킨 회장은 초복을 맞이한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 누구보다 얼굴이 상기돼 있었다. 화려한 실적보고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제네시스BBQ그룹에서 나와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된 bhc치킨은 독자경영 4년 만에 업계 2위로 급성장, 이날 눈부신 실적을 데이터로 증명했다.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고,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6% 성장한 2326억원을 기록했다. 매각 당시 정체했던 매출(827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독자경영 이후 추가 인수한 회사를 합하면 3600억 매출을 냈다. 가맹점 수도 매각 당시 806개에서 1395개로 급격히 늘었다.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도 대폭 늘었다. 2013년 매장당 연평균 매출은 1억42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억1300만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bhc치킨 연 매출(2013~2016) 현황[사진=bhc치킨 제공]


박현종 회장은 이 같은 성장의 비결을 전문경영인에 의한 ‘업무 시스템 확립’과 ‘상생 경영’ 두가지로 꼽았다. 프랜차이즈 업계 경영은 통상 창업주가 맡지만, bhc치킨은 이를 탈피해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경영과 조직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박 회장은 취임 이후 IT기술 기반의 새로운 업무 시스템을 도입, 스피드하고 투명한 경영을 확립하는데 주력했다. 직원들의 생산성은 대폭 향상됐다. 과감한 투자도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물류창고와 가맹점을 오가는 배송트럭 100대에 자동 온도조절장치와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해 신선한 닭고기 공급 시간을 예상할 수 있도록 물류를 개선했다. 특히 연구개발(R&D)을 강화해 1년에 2번 신메뉴 개발을 하겠다는 가맹점과의 약속도 지켜냈다. 지난해 6월에는 60억원을 투자해 최신식 설비를 갖추 신규공장을 새로 짓기도 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의 화두인 ‘가맹점과의 상생’은 bhc치킨은 일찌감치 최고의 가치로 삼고 적극 추진해왔다.사내 인트라넷에 ‘신바람 광장’ 게시판을 개설, 가맹점주의 의견을 박 회장이 직접 확인해 관련부서가 24시간 이내 처리했다. ‘e-쿠폰’ 정산 시스템도 개선했다. 평당 160만원이던 인테리어비용도 130만원으로 낮췄다. 

박 회장은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워낙 높다보니, 기존 가맹점주들의 추천을 받아 새로 매장을 내겠다는 분들이 매월 예비창업자의 30~40%에 이른다”고 말했다.

bhc치킨 가맹점 연평균(2013~2016) 매출 현황[사진=bhc치킨 제공]


박 회장은 안정된 성장을 기반으로 향후 ‘사회공헌’에 힘쓸 계획이다. bhc치킨은 독자적인 사회공헌 브랜드를  ‘BSR(BHC Social Responsibility)’로 명명하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의인을 찾는 ‘BHC히어로’를 매월 선정키로 했다. 또 소외된 지역 청소년들의 꿈을 위해 ‘내 꿈 찾기 진로여행’과 가정폭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후원하는 ‘희망 기부금’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가맹점 주를 대상 질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의 병원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bhc치킨은 독자경영 이후 미국의 경영, 마케팅 기법 도입으로 가맹점과 본사와의 운영 효율을 높였으며 브랜드 파워를 대폭 개선했다”면서 “bhc치킨의 지난 4년간의 성공DNA를 바탕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더욱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hc치킨 신메뉴 ‘붐바스틱’[사진=bhc치킨 제공]


한편 BHC치킨은 이날 후라이드치킨에서 벗어나 오븐에 구운 치킨인 ‘붐바스틱’을 신메뉴로 출시했다. 붐바스틱은 국내산 닭다리만을 엄선해 잠발라야 소스·청고추청·홍고추청을 접목한 bhc만의 바비큐 소스를 이용한 메뉴다. 가격은 배달매장 기준 1만8000원.

김충현 bhc치킨연구소장(상무)은 “붐바스틱은 담백한 치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된 정통 바비큐 치킨”이라며 “신메뉴 도입과 함께 전국 매장에 오븐을 설치, 후라이드치킨류와 더불어 가맹점의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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