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佛 항공부품사 '사프란'과 전략적 제휴 체결…항공방산사업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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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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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최근 2년 항공방산분야 주요 경영 사항 일지.[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한화그룹이 유럽 최대 항공부품사인 사프란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항공기 부품 제작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철우 한화테크윈 사장과 이태종 (주)한화 방산부문 대표이사, 스테판 아브리얼 사프란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전략적 제휴 체결로 이들 3개사는 한층 고도화된 항공기 엔진부품 관련 기술협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한화와 사프란간 향후 협력관계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톱10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에따라 국내에 항공기 엔진 부품공장을 설립하고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방산 부문의 해외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지난 2015년 삼성테크윈을 인수한 이후 항공방위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9월 미국 엔진제작사인 프랫 앤드 휘트니(P&W)의 싱가포르 생산법인 지분을 30% 인수했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항공기 엔진사업에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작사의 생산법인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 법인은 최신형 GTF항공기의 엔진 구성품 중 팬 블레이드와 고압 터빈 디스크를 생산한다.

또 한화테크윈은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업체인 GE, 롤스로이스 등과도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롤스로이스와 355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고, 지난달에는 GE와 2000억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 지난 4월에는 신규 운항을 준비중인 저비용항공사 케이에어에 160억원 규모의 재무적 투자자로도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엔진제작은 항공산업의 꽃으로, 선진국에서도 핵심 부품인 터빈엔진을 수출제한품목으로 지정하는 등 기술유출을 최대한 막고 있다"며 "우리 업체들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력개발 외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프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르 부르제에서 개막한 '52회 파리 에어쇼'에서 한국군 초경량 헬기(LCH)에 탑재되는 '아리엘 2L2 엔진'의 첫 번째 이착륙(Ground run)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엔진은 앞으로 한화테크윈의 창원 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LCH는 국내 방위산업체 한국항공우주(KAI)가 오는 2022년 완성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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