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 기우제 지내고 감자 먹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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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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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오늘(6월 21일)은 북반구에서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夏至]다.

24절기 중 열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하지는 망종과 소서 사이에 든다. 오월의 중기로 음력으로는 5월, 양력으로는 대개 6월 22일 무렵이다. 천문학적으로는 일 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시기다. 이 무렵 태양은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는데, 그 위치를 하지점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북위 37도 30분)에서 태양의 남중고도는 하지 때에 75도 57분이고, 동지 때 29도 3분이다.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이다.

동지에 가장 길었던 밤 시간이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하여 이날 가장 짧아지지만, 낮 시간은 일 년 중 가장 길어져 무려 14시간 35분이나 된다.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북반구의 지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는다. 그리고 이 열이 쌓여서 하지 이후로는 기온이 상승하여 몹시 더워진다.

농촌에서는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내는데, 우리나라는 예부터 3~4년에 한 번씩 한재를 당하였으므로 조정과 민간을 막론하고 기우제가 성행했다. 또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는 하지 무렵 감자를 캐어 밥에다 하나라도 넣어 먹어야 감자가 잘 열린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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