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주행 기술 확보 위해 '글로벌 협업' 강화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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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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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이 자율주행차 사업에 승부수를 걸었다. 미래성장 동력의 하나로 '자율주행차 독자기술의 내재화'를 꼽고, 세계적인 전문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해 단숨에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플레이어로 퀀텀점프한다는 구상이다.

임영득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획기적인 제품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이를 위해 독자적인 기술개발은 물론 필요하다면 전문사와의 협업을 통해 독자기술을 빠르게 내재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회사들과 협업 관련)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0년까지 레벨3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2022년 이후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인터넷으로 연결된 첨단 자동차) 등 융합 기술이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M&A는 글로벌 부품사들에게 기술확보와 효율적 연구개발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인 ZF프리드리히샤펀은 14조원가량을 들여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 TRW를 인수, 글로벌 부품기업 2위로 우뚝 섰다. 일본 자동차 부품회사인 덴소도 자동차 내비게이션 기업 후지쓰텐의 인수를 위해 지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히 일본과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센서나 카메라, 레이더 등 자율주행차 실용화를 위한 선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국내 업체들을 M&A하거나 합작사를 설립하며 경쟁력 강화를 도모해왔다. 2007년에는 제동 부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 제동·조향장치 전문 생산업체인 카스코를, 2009년에는 전장부품 생산업체인 현대오토넷을 각각 흡수합병했다. 2010년에는 LG화학과 배터리 합작사인 HL그린파워를 설립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현대모비스가 센서 등 자율주행차 관련기술에서 해외업체보다 1년가량 뒤처진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최근 3년간 연구개발(R&D) 투자를 40% 이상 늘렸다.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비는 2014년 4927억원에서 지난해 695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총괄하는 조서구 DAS부품개발센터장(이사)은 “부족한 실력으로 독자적으로 첨단 기술을 쫓아가려면 시기를 놓치게 된다”며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 카메라, 레이다 등 부족한 기술을 캐치업(catch-up)해서 점프업(jump-up)하기 위해 글로벌 협업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360도 센서 시뮬레이션.[사진=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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