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동아시아 순방…환구시보 "중국 방문이 가장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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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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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구시보 16일 사설 "중국 맨마지막 방문하지만 가장 중요해"

  • "북핵,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중국의 이익도 존중해줘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동아시아 순방. [사진=AP연합]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관영 언론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취임후 첫 동아시아 한·중·일 3국 순방에 대해 한국과 일본보다 중국과 더 중요하고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16일 '틸러슨이 동아시아를, 중국을 잘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틸러슨 장관이 일본, 한국 다음에 중국을 맨 마지막에 방문하지만 가장 중요한 화제는 대부분 중국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한반도 정세가 근래 들어 유례없는 긴장상태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오는 4월 열릴 가능성이 높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미·중관계의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는 특수한 배경 아래서 틸러슨 장관의 방문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사설은 설명했다.  

사설은 틸러슨이 방문 기간 한·중·일 3국과 미국과의 양자관계를 논의할 것이라며 이중 특히 미·중 양국관계가 당연히 제일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설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정책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중 양국이 서로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며 시진핑과 트럼프간 회동이 이뤄지기 전까지 양국은 서로 긴장감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진핑과 트럼프간 회동 이후에야 향후 4년간 미·중 양국간 관계의 기본적 틀이 잡힐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설은 최근 미국이 '중국과 건설적이고 결과 중심적인 관계'를 추진하겠다'는 새로운 표현을 꺼내든 것에 주목했다.

사설은 여기서 미국이 말하는 '결과'는 중국이 경제무역 방면에서 미국에 이익을 양보하라는 뜻이며, '건설적'이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는 이러한 과정, 즉, 중국이 이익을 양보하는 과정에서 양국이 서로 힘겨루기나 대립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학자들은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설은 미국의 이런 표현법은 상대를 압박하는 느낌을 준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에게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즉, 과정이 건설적이면 결과도 건설적이어야 하며, 미국의 이익은 오로지 협력 상생의 방식으로 실현해야 하며, 중국을 훼손해 미국을 살찌우는 것은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것.

사설은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에 협력 상생만이 글로벌 시대의 유일한 법칙이라는 것을, 시장 경제가 전 세계에 침투한 가운데 미국 혼자 잘되겠다고 다른 국가에 해를 끼치는 것은 그 누구도 할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고도 전했다. 

사설은 중국은 미국을 곤경에 빠뜨릴 생각이 없으며, 상대적인 약자인 중국이 미국을 공개적으로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능력도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설은 북핵,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미국은 자신만이 옳다고 여겨서는 안된다고도 꼬집었다. 사설은 두 문제는 중국과 지정학적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중국이 미국의 이익과 태도를 존중하는 것처럼 미국도 중국의 이익과 태도를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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