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문종수 웨이웨어러블 대표 “스타트업 준비하지 말고 바로 실행하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8-18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문종수 웨이웨어러블 대표(아랫줄 가운데)와 웨이웨어러블 직원들 모습. [사진=웨이웨어러블 홈페이지]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최근 뷰티(Beauty)시장이 각광을 받으면서 로레알(L’Oreal)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축적된 노하우와 다양한 형태의 기술을 무기로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뷰티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어 성장성이 높은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국내기업도 피부의 수분과 자외선(UV) 수치, 습도 등을 분석해 스마트폰에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 주인공은 대기업이 아닌 작은 스타트업 기업인 웨이웨어러블의 문종수 대표다.

“창업을 희망한다면 먼저 준비하지 말고 바로 실행하라고 말한다. 그래야 더 빨리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오후 1시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웨이웨어러블 본사에서 만난 문 대표는 창업 희망생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문 대표가 이끌고 있는 웨이웨어러블은 그가 두 번째로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첫 번재 사업은 2011년 헬스케어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유어바디’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것이 시작이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재학시절 삼성SDS에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 IT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계기였다.

그는 “어릴때부터 기업가에 대한 동경심은 없었다. 2011년 창업당시 주변에 앱을 만드는 친구들도 있고 해서 사업은 정말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 사업은 실패로 그치고 만다.

문 대표에게 있어 두 번째 창업은 남다른 각오를 갖게 했다. 먼저 창업한 선배들이 포기하지 말고 앞선 경험이 큰 배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에 힘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는 2014년 12월 웨이웨어러블 창업을 통해 재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새로운 창업도 시작부터 녹록지 않았다. 모바일 앱 제작기술과 하드웨어 제작기술 모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문 대표가 성장성이 예견된 뷰티 산업을 타깃으로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한 것은 시련 속에서도 남보다 한 발 앞서 가능성을 본 타고난 사업가 기질과 일단 부딪혀 보자는 그의 뚝심어린 사업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작은 스타트업 기업으로써 첨단 하드웨어 기술들을 접목해 제품을 양산하기까지 그는 포기하지 않고 발품을 팔았다. 공동창업자이자 피부과 의사인 오가나 원장과 솔루션 개발에 몰두했으며 엔지니어들과 꾸준한 교류를 이어갔다. 이런 고민과 노력끝에 웨이웨어러블은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앱을 연동해 피부의 수분 및 주변환경, 물섭취와 생리주기 등을 분석해주는 모바일 앱세서리 ‘웨이(WAY)’를 내놓게 됐다.

웨이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지난해 5월, 미국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서 50일간 총 12만1588달러의 선주문을 확보하며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주목 받았으며 지난해 9월 아모레퍼시픽, 11월에는 보광, 한화, 스파크랩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으며 회사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웨이를 글로벌 론칭하며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고난이 닥쳤을 때에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난관을 물살에 비교하면서 “물살이 세면 셀수록 빨리 움직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어려움이 클수록 이를 극복해낸다면 더 큰 결실이 맺어진다는 것이다. 이어 “어려움을 느끼면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 반증이라 본다”며 거듭 긍정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문 대표가 말하는 웨이웨어러블의 성장 배경은 오랜기간 함께해온 직원들이 경쟁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창업한지 1년 9개월 그에 앞서 창업 준비기간인 6개월까지 합치면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내게 있어 회사의 경쟁력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팀원들이 꾸준히 함께 해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회사가 기술적인 경쟁력을 내세우는 반면 스타트업을 창업할 때 의기투합했던, 도전정신을 공유하고 있는 직원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그에게 있어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그는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일단 (창업)하는걸 조언한다”고 말했다. 너무 많이 알고 있었다면 내가 사업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문 대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인지 너무 꼼꼼하게 준비를 한다”면서 “하지만 사전 준비를 위한 학습에 몰두하기 보다 직접 사업에 뛰어들어 진정성있게 공부하고 학습하면 더 빨리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잡게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