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 국내 성공은 지도정보 추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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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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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앤틱 CEO "한국 출시 기대…지도 문제 해결책 있다"

강원도 속초 엑스포공원에서 사람들이 포켓몬고를 즐기고 있다.[사진=정용기 인턴기자]


아주경제(속초) 정용기 인턴기자 = 강원도 속초 일대에서 ‘포켓몬 GO(고)’를 즐기는 사람들은 “한국에서는 게임에 필요한 구글 지도가 안돼서 불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에서 103만 명 이상이 내려 받은 포켓몬 고의 성공은 결국 지도 정보 추가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도 반출을 거부당한 구글이 포켓몬 고 광풍을 등에 업고 지리 정보 반출 승인을 받으려 한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2007년 한국 정부에 상세한 지리 정보를 담은 1:5000 대축척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구했다. 정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데이터 제공을 거부했다. 구글은 지난달 지도 데이터 반출을 다시 신청한 상태다.

포켓몬 고는 구글 지도와 GPS(위치정보시스템)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이용자가 구글 지도에 표시된 포켓몬을 따라다니면 게임 앱이 GPS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현 위치를 파악해 주변에 숨은 포켓몬을 보여준다.

증강현실(AR) 게임개발사 나이앤틱(Niantic)은 서비스를 제한할 때 특정 구역의 GPS 수신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 등 국내 일부 지역은 GPS 차단 지역에서 제외돼 게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GPS 수신은 가능하지만 구글 지도의 정확도가 떨어져 화면에는 허허벌판으로 나타난다.

구글 지도가 미비하다 보니 국내 이용자들은 눈과 감에 의존해 포켓몬을 찾아다녀야 한다. 다만 GPS 수신은 가능해 자신의 주변 포켓몬은 잡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구글 지도가 아닌 다른 기존 지도를 보완해 GPS를 수신하면 포켓몬 고를 정상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 측은 지난 14일 “포켓몬 고가 국내에서 안 되는 것은 구글 지도 때문이 아니라”며 “제작사가 서비스 제한 지역에서는 GPS 신호를 꺼버리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행크 나이앤틱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는 한국에서 게임을 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도 문제와 관련해)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자사의 AR 게임인 '인그레스'가 200여 개국에서 서비스할 때까지 1∼2달 정도 걸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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