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립스틱만 있니?…지금은 꽃중년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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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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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50·60대 꽃중년 화장품이 인기다. 

10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타 따라잡기'가 중장년층에게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견미리·이미숙·박정수 등 여전한 미모의 50·60대 탤런트들이 활약하고 있는 브랜드가 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은 ‘견미리 화장품’ 특수로 재미를 보고 있다. 애경은 본래 주방용 세제, 샴푸 등 생활용품을 주력으로 판매했지만 최근 견미리를 앞세운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 투웨니스’를 내놓으면서 화장품 매출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한 견미리의 모습이 또래 계층의 구매욕을 자극하면서 브랜드 성장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브랜드는 론칭 2년만에 누적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 성장률도 2014년 69.1%, 올해(10월까지) 98.8%에 이른다. 브랜드 대표제품인 '견미리 팩트(에센스커버팩트)'는 벌써 5번째 리오더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견미리 화장품으로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브랜드 피로도가 쌓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4050대들이 20대 매출도 견인하고 있다"며 "견미리 씨의 계약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이모도 올해 대표브랜드 '하이모레이디' 모델로 중견 탤런트 박정수를 발탁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우아하고 세련된 중년 여성의 배역을 도맡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점이 브랜드 콘셉트와 잘 부합했기 때문이다. 

특히 업체 측은 매장에서 박정수가 중년 여성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봤다. 실제로 하이모레이디는 모델을 바꾼 이후 4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의 문의 전화가 기존보다 200% 상승했다.

반도체장비업체 원익도 지난 9월 화장품 브랜드 '리페라'를 처음 론칭하면서 모델로 이미숙을 내세웠다.

제품 콘셉트도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원더에이징'을 내걸고, 중년층을 직접 공략했다. 대표제품인 '다이아몬드 스타일 브러쉬’은 완판됐고, ‘볼록 리프팅 앰플’도 당초 목표치의 90%이상 판매했다. 업체 측은 내년에는 면세점과 백화점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현상은 10,20대의 젊고 화려한 여배우 중심의 스타마케팅을 5060세대 까지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장년 여들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이들이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탤런트 모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들이 경제력을 갖춰 구매력이 높다는 점도 기업이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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