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인구 29만 붕괴·광양 15만 무너질 위기에도 순천은 꾸준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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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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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청 전경[사진제공=여수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여수시가 강력한 인구 유입 정책을 펴고 있음에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29만명선이 결국 붕괴됐다. 광양도 지속적인 감소로 인구 15만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반면 순천은 신대지구 조성 효과로 인해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전남 제1의 도시를 꿈꾸고 있다. 

2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8월말 여수시 인구가 7월에 비해 232명이 줄어든 28만 9954명으로 집계됐다. 

여수·여천시·여천군 등 '3려 통합' 당시 32만9409명에 달했던 여수시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2006년 3월 30만명이 무너진 이후 2007년 29만5439명, 2010년 29만3488명, 2012년 29만2217명, 2014년 29만900명 등으로 감소해왔다. 

올 들어서도 지난 4월 29만818명에서 5월 29만734명, 7월 29만186명을 기록하는 등 감소세는 여전하다. 

여수시는 전입 가구에 2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고 여수산업단지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여수시민 되기 운동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2000여명의 공무원 1명당 의무적으로 1명을 전입시키는 '인구 30만명 회복' 캠페인을 벌이는 등 강력한 인구 유입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인구증가 시책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던 29만명이 무너졌다. 

2011년 인구 15만명을 돌파한 후 30만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광양시도 15만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광양시는 8월 말 현재 인구가 15만1896명으로 집계됐다. 6월 15만2296명에서 7월 15만2070명을 기록하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순천은 신대지구 신도시 조성과 대규모 아파트 건설 등으로 인근 지역의 인구를 빨아들이고 있다. 

순천시 인구는 8월말 기준 27만868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0명이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신대지구 행정구역인 해룡면 인구는 6월 말 기준 2만3380명에서 7월 2만5332명으로 늘어나는 등 한 달 사이에 2000여명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순천시 인구가 여수시 인구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자체 시책과 아이디어 공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구증가시책을 펴고 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인구 늘리기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인구증대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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