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뛰쳐나가고 싶을 만큼 무서운 공포영화 ‘갤로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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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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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갤로우즈'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학교는 공포영화의 단골 배경이다. 국내영화로는 ‘여고괴담’이 대표적이다. 아무도 없는 어두운 학교만큼 음산한 곳도 없으니 말이다.

영화 ‘갤로우즈’는 20년 전, 연극부가 학교 축제 때 공연을 하다 벌어진 사고로 인해 내려오는 괴담을 소재로 한다. 연극 ‘갤로우즈’에서 사형 집행인을 맡았던 찰리가 남자주인공이 빠지면서 대신 사형수를 연기하게 되고, 소품의 오작동으로 인해 교수대에 목이 매달려 죽게 된다.

그로부터 20년 뒤 연극부 부장 파이퍼 로즈(파이퍼 브라운)의 강력한 추천으로 연극 ‘갤로우즈’가 다시 부활한다. 남자주인공은 리즈 하우서(리즈 미슬러)가 맡는다. 리즈와 함께 미식축구 부원인 라이언 슈즈(라이언 슈즈)는 볼썽사나운 연기를 하는 리즈가 못마땅해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연극에 훼방을 놓는다. 알고 보니 리즈는 파이퍼를 좋아하고 있었던 것.

라이언의 여자친구 캐시디 스플리커(캐시디 지포드)는 리즈가 파이퍼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 라이언은 리즈가 파이퍼에게 잘 보일려고 연극을 시작했지만, 분명 ‘발연기’ 때문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며 공연 전날 무대를 망쳐 무산시키자고 제안한다. “공연을 못해 슬퍼하는 파이퍼를 네가 달래주면, 연기를 할 필요도 없고 사랑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니냐”면서.

스스로도 발연기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리즈는 결국 라이언, 캐시디와 함께 오후 9시가 넘어 학교로 향한다. 리즈와 캐시디가 슬슬 무대를 망치기 시작하고, 라이언은 계속해서 이 모든 것을 촬영한다. 그러다 갑자기 인기척에 놀라 학교 안으로 도망을 치던 찰나, 학교 주차장에 리즈의 차량을 발견한 파이퍼가 들어와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사진=영화 '갤로우즈' 스틸컷]

이후 어떤 존재의 기운을 느낀 네 사람은 학교에서 나가려고 하지만 어느새 굳게 닫힌 모든 문들. 이상한 일들은 그때부터 시작한다.

‘갤로우즈’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블레어 위치’ ‘클로벌필드’ ‘클로니클’ ‘포스 카인드’ ‘그레이브 인카운터’ 등과 마찬가지로 1인칭 핸드헬드 시점이다. 페이크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몰입도가 상당하다.

감독 트래비스 클러프와 크리스 로핑은 배경음악(BGM)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보통 공포영화들이 먼저 BGM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순간 놀라게 만들어 공포감을 주는데 반면 ‘갤로우즈’는 전조가 없어서 더욱 긴장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더욱 임팩트가 강하다.

공포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보는 편이지만 ‘갤로우즈’만큼 시계를 보게 만든 공포영화는 없었다. 지루해서 시계를 보는 게 아니라 러닝타임 내내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때문에 ‘빨리 끝났으면’하는 마음에 시계를 보게 됐다. 심지어 러닝타임은 81분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트래비스 클러프, 크리스 로핑 감독은 실제로 귀신이 출몰한다고 알려진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에서 촬영을 했는데, 배우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배우들은 영화 소재가 되는 찰리에 대한 이야기와 그 후에 일어난 사건의 사진, 기사 웹사이트를 본 후 대략의 각본을 바탕으로 즉흥적인 연기를 했다. 배우들의 감정 이입을 위해 또한 영화 속 시간에 맞춰 촬영을 진행했으며, 등장인물의 이름을 실제 이름으로 짓기도 했다.

결말도 반전이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실망시키지 않는다. 15세 이상 관람가로 내달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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