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스트코, 10월부터 온라인몰 서비스 개시…국내 대형마트와 경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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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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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영국 코스트코 온라인무로 등 벤치마킹할 듯

[사진=코스트코 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아주경제 정영일·이정주 기자 =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창고형 할인 매장 운영업체인 코스트코 홀세일 코퍼레이션(Costco Wholesale Corporation)이 오는 10월부터 국내에서 온라인몰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국내 대형 마트 업체들과의 온라인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전 세계 9개 나라에 685개의 매장(2015년 8월 24일 현재)을 운영하고 있다.

별도 법인으로 등록된 코스트코 코리아(이하 코스트코)는 1994년 신세계와 제휴 방식으로 경기도 양평에 첫 매장을 냈으며,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12번째 매장인 공세점도 오픈했다.

코스트코는 세계적인 유통 공룡인 까르푸와 월마트가 지난 2006년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철수한 상태에서 외국계 자본 유통업체로서는 유일하게 남아 이마트를 비롯해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토종 오프라인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면서도 발전을 계속해 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트코 코리아의 2012년 매출은 2조5371억원이던 것이 2013년에는 2조8618억원으로 약 12.8%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1370억원에서 1638억원으로 19.7% 증가했다.

이는 코스트코와 비슷한 유형의 창고형 매장을 운영하는 이마트 트래이더스와 롯데 빅마켓이 별도로 영업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국내 대형 마트들이 영업이익율이 5~7% 정도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렇게 좋은 성적에도 코스트코가 그동안 고집해 오던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 온라인 판매에 돌입하는 것이다. 국내 경제가 장기간 불황을 겪고 있고, 의무휴업 적용 등으로 더 이상 성장하는데 제약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추가 출점도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발로 여의치 않다.

결국 코스트코가 생각해 낸 복안이 온라인몰 직접 운영이다. 국내 대형 마트들이 온라인몰 비중을 높여가면서 매출도 증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의 경우 2013년 12조3500억원의 총매출 가운데 온라인몰이 차지하는 비율은 5030억원으로 4.1% 정도였지만, 2014년도에는 12조4050억원 중 온라인몰 매출은 4.2%(5200억원)로 170억원 가량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2013년 11조5000여억원의 매출 중 온라인몰이 5500억원(4.8%), 2014년 11조4000여억원에서 8000억원(7.0%)이 온라인몰 매출이었다. 롯데마트에서도 2013년 6조4600여억원의 총매출 중 온라인 매출은 3.9%인 2500억원을 나타냈으며 2014년에는 5조9900여억원에서 5.0%인 3000억원까지 비중을 높였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코스트코도 생존 전술을 수정한 것이다.

현재 세계 9개국 코스트코 가운데 온라인 몰을 운영하는 국가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멕시코 등 4곳뿐이다. 한국이 온라인몰을 개설하면 아시아 지역에선 최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미국 코스트코 본사 소속의 온라인몰 전문가 2명이 한국에 머물면서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온라인몰 개설의 기획·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 코스트코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그동안 국내에는 3~4개 정도의 업체가 구매대행으로 고객이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1~5%의 할인 혜택을 주고 대신 물건을 배송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해 오던 것을 직접 운영으로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최근 각 점포별로 달리했던 사업자 등록증도 통일시켰다. 취재 결과 각 납품 업체들과 물밑작업도 벌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납품업체 관계자는 “지난 7월 코스트코 본사 담당자로부터 온라인몰을 10월 중 운영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에 따라 온라인 판매용 상품 선정 작업 등을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 방식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의 온라인몰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의 온라인몰은 회원과 비회원 구별 없이 회원신청을 별도로 받는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있는 식·음료 등의 상품에 대해서는 기존 유료회원이나 비회원에게 공동으로 할인율을 적용한다. 단 유료회원에게는 구입금액의 2% 정도를 적립금으로 돌려주고 있다.

반면에 의류 등 비식품군 등 유통기한이 없는 제품에 대해서는 비회원에게 추가 비용을 받고 있다. 물론 배송비는 무게와 수량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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