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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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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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제3차 핀테크 지원센터 데모데이 행사에서 ICT기업들의 핀테크 기술시연에 참석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세계 최초로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이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통로인 '핀테크 오픈 플랫폼'이 구축된다. 이에 따라 핀테크기업들이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출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경기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3차 핀테크 지원센터 '데모데이(Demo day)'를 열고 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밝혔다.

핀테크 오픈 플랫폼은 금융회사 내부의 금융 서비스 프로그램을 표준화된 형태로 외부에 제공하는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개발된 핀테크 서비스의 작동 여부를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 공간을 더한 개념이다. 기존에는 핀테크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각 금융사의 전산시스템을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개별 금융사로부터 이런 내용을 받기 쉽지 않아 원활한 서비스 개발에 차질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권 공동으로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구축키로 한 것이다. 일례로 은행이 잔액조회 API를 공개하면 핀테크기업은 이를 기존 가계부 앱에 추가하는 것만으로 잔액조회 기능이 포함된 가계부 앱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번 오픈 플랫폼 구축 작업에는 17개 시중은행과 15개 증권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금융권이 이처럼 공동으로 오픈 API를 구축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는 개발된 핀테크 서비스가 금융전산망에서 작동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 베드(Test-bed)'를 구축, 올 하반기에 운영을 시작한다. 금융결제원, 코스콤이 테스트 등의 기술지원을 담당하고 금융보안원이 보안과 관련된 컨설팅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이어 하반기에 금융권의 서비스 개방 범위, 표준화 방법 등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오픈 API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핀테크 선진국이라는 영국도 오픈 플랫폼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2017년에나 완료될 전망"이라며 "한국이 세계 최초로 오픈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면 핀테크 후발국에서 선도국으로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데모데이 행사에서 KT와 핀테크 지원센터, 금융위는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위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수 핀테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KT 및 관련 계열사는 보유 플랫폼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행사에서는 핀테크기업 비아이큐브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선보였다. 이밖에 티에이네트웍스는 대면 인증서비스, 모음 인터렉티브는 신용카드 실물 스캔 결제솔루션, 아이비솔루션즈는 모바일 디바이스 기반 블루투스 활용 간편결제 서비스, SR커머스는 무계좌 간편송금 서비스 기술을 시연했다.

<핀테크 오픈 플랫폼 개념도>

[그래픽=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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