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코난, 세일러문 등 일본애니, 중국 방송금지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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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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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편 일본 애니메이션 조만간 방송금지조치

  • 폭력성, 선정성 등 이유, 지난해 드라마 규제 이은 강경책

일본의 애니메이션 '잔향의테러' 중 한 장면[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당국이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일본 애니메이션들에 대거 방송금지조치를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외국 드라마에 대한 규제책을 내놓은데 이어 애니메이션에도 강한 규제책을 내놓는 것이다.

오는 16일 62편의 애니메이션이 방송금지조치될 것이며, 이는 모두 일본의 작품들이라고 중국애니메이션산업망을 인용해 홍콩 명보가 9일 전했다. 62편의 애니메이션에는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세일러문 크리스털, 명탐정코난, 나루토 등이 포함됐다. 명탐정코난이나 나루토는 우리나라 케이블TV를 통해 인기리에 상영됐던 애니메이션이다. 이 밖에도 해적왕, 디지몬과 최근 인기가 높은 기생수(寄生獸), 흑집사(黒執事), 마법소녀학원도 금지목록에 포함됐다.

특히 이달초 중국 문화부는 어린시절 마루타였던 소년이 성장한 후 테러를 감행하는 내용의 '잔향의 테러'와 소녀와 괴물의 전투를 그린 'Blood-C', 잔혹한 장면과 적나라한 성행위 묘사가 포함된 '학원묵시록' 등 세작품에 대해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 이들 일본 애니메이션은 바이두(百度), 유쿠(優酷), 러스(樂視), 서우후(搜狐), 텐센트 등 인터넷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문화부는 삭제하지 않을 경우 강력처벌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문화부측은 일부 애니메이션이 테러를 조장하거나, 폭력적이며, 선정적이라며 현재 애니메이션에 대한 심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성년자의 범죄와 폭력, 성매매, 테러를 조장하며, 사회 공중도덕을 침해하는 내용이 포함된 애니메이션은 전면적으로 방송금지처분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3월 국무원 산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은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의 인터넷 방송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선심사 후방영'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드라마와 영화는 인터넷방영도 금지됐다. 가장 큰 타격은 미국이나 영국의 드라마, 영화가 입었다. 테러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공포스릴러물은 중국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대중국 드라마 수출이 주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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