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하루8시간,1주일에 6일 중노동,북한 인도적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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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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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북한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46, 사진) 씨가 하루 8시간, 1주일에 6일 중노동을 한다면서도 북한으로부터 인도적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1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나 다른 사람들이 누군가를 보내 그 일(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주기를 정말로 바란다”며 “지난 1년 6개월 동안 특별교화소와 병원을 오갔다. (교화소)에서 하루 8시간, 1주일에 6일을 농사나 다른 종류의 중노동(hard labor)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적 대우를 받느냐’는 CNN 기자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가족들에게 “많이 걱정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계속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풀려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처음 억류됐을 때 북한 법을 위반했음을 알았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았지만 재판을 받으면서 위반했음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종교활동을 통한 정부 전복 혐의를 받고 지난 2012년 11월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북한 억류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24) 씨는 “건강검진을 받았고 (북측으로부터) 인도적 대우를 받았다”며 “(미국) 정부가 지금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미국 정부는 강력한 시민 보호 정책을 시행하지만 내 경우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나는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고 이 인터뷰가 내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 씨는 “지금까지는 나에 대한 대우가 좋았다”며 “아내와 초등학교 다닐 나이의 세 자녀 등 돌봐야 할 가족이 있다. 도움을 바라는 심정이 점점 절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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