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NG, 국내 조선업계 신성장 동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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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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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로열더치셸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초의 부유식 LNG 생산설비인 프리루드(Prelude) FLNG의 모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가 국내 조선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FLNG는 채굴을 통해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설비다. 이를 통해 기존 채굴된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보낸 뒤 이를 액화·저장해 LNG선으로 다시 운송해야 하는 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FLNG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다. 우선 가격경쟁력 부분이다. FLNG를 이용할 경우 평균 2조원에 달하는 육상 액화·저장설비 건설을 생략할 수 있고 육지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도 필요없기 때문이다.

또 발전용으로 기존 석탄이나 석유 대신 LNG가 주목받고 있고,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면서 LNG추진선의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다는 점 등도 이유다.

올초 세계 에너지시장 분석기관인 더글러스 웨스트우드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FLNG 프로젝트 투자 금액이 650억 달러(약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처럼 LNG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FLNG 발주도 늘고 있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현재까지 진행된 FLNG 프로잭트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0년과 올해 초 쉘(Shell)과 페트로나스(PETRNAS)로부터 수주한 각각 25억달러, 15억달러 규모의 FLNG 2기와 대우조선해양이 패트로나스로 수주한 8억달러 규모의 FLNG 1기 등 총 3기에 불과하다.

반면 올해부터 FLNG는 5개, 내년에는 5개의 프로잭트가 예상돼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상태다. 그 중 미국의 엑셀러레이트(Excelerate)사의 라바카 베이(Lavaca Bay) 프로잭트의 하반기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금액은 30억 달러며 옵션 계약으로 1척에 대한 수주 기대감이 남아있는 상태다.

조선업계는 FLNG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중인 한국 조선업계에 발주물량 증가는 호재로 직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FLNG 수주물량을 한국 업체들이 싹쓸이 했고, 향후 수주 물량도 삼성중공업을 필두로 대우와 현대가 가져갈 공산이 크다”면서 “FLNG 시장 확대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신성장 먹거리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이번 1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해양플랜트 돌발 리스크는 FLNG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FLNG 시설의 경우 기존 선박과 달리 맞춤형으로 제작된다”면서 “채굴 지역의 특성과 발주사들의 채굴 노하우 등이 각자 달라 건조시 설계 변경 등 변수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선박을 최초로 건조할 때 수천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투입되는 경우는 허다하다”면서 “이는 최초 건조에 대한 수업료로 봐야지 실적과 연관짓는건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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