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정몽준 "아들 해선 안될 말…가족 위로할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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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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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21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막내아들 정모 군의 ‘미개한 국민’ 발언 논란을 공식 사과하는 등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사죄 기자회견을 열고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며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기자회견장 밖에서도 정 의원은 “우리 아이가 잘 모르고 그야말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며 “잘못된 일이라고 얘기했고, 아이도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페이스북에) 그런 글이 있다고 얘기를 들었을 뿐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희생자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 사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그분들께 위로가 될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사과문을 내는 등 사태 수습에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정 의원의 막내아들 정군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정부의 음모론 등에 대해 지인과 대화를 나누던 중 댓글을 통해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며 실종자 가족들을 미개하다고 표현해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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