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T ENS 협력업체 불법대출 정보 누설 의혹' 관련 금감원 압수수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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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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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 경찰이 KT ENS 협력업체의 1조8000억원대 부정 대출과 관련해 사기대출을 저지른 KT ENS 협력업체 대표들에게 금융감독원의 조사 내용을 알려준 혐의를 받는 금감원 김모 팀장을 조사하기 위해 금감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금감원 직원이 KT ENS 불법대출 관련 조사 내용을 피의자들에게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 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월1일∼2월16일 김 팀장이 금감원 기관 메일을 사용한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김 팀장은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직위해제돼 총무과에 대기 중이고 현재 출국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포털업체 등 이메일 운영 업체들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김 팀장이 사용한 이메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김 팀장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통화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까지 김 팀장을 여러 차례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며 압수수색 내용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중앙티앤씨 서모 대표(44·구속)와 평소 친분관계를 유지해오던 김 팀장은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한 1월29일 협력업체 대표들과 통화하며 조사 내용을 알려주고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에는 수차례 직접 만나기도 했다.

또 금감원에 따르면 김 팀장은 사기대출 주범인 엔에스쏘울 전모 대표(48) 등으로부터 수억원대 금품·향응을 받았으며 2008년 전씨 등이 국내 한 농장을 매입할때 지분 30%를 공짜로 받아 챙기기도 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허위 매출채권양도 승낙서 등을 담보로 거액의 부정대출을 받아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로 KT ENS 시스템영업개발부 부장 김모 씨와 협력업체 대표 등 16명을 검거해 8명을 구속했다고 19일 최종 수사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금감원은 KT ENS 협력업체의 대출사기 사건에 은행 직원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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