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아ㆍ태 금융포럼] "신흥국 금융불안 대비, 경제 체력 길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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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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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7회 아·태 금융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신흥국의 금융불안은 올해 내내 충격을 줄 것입니다. 경제회복의 불씨가 지속되려면 체력이 강한 경제를 만들어야 합니다."(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

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2014 아시아ㆍ태평양 금융포럼(APFF)'의 둘째날인 27일, 글로벌 경제상황의 변화에 대한 우리나라 및 아시아 각국의 대응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은 특별강연을 통해 세계 금융시장 변화의 관건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꼽았다. 미국이 테이퍼링을 통해 세계에 풀린 자금들을 회수하면서 일부 신흥국은 이미 급격한 자본유출로 인한 금융불안을 겪었다.

추 차관은 "미국의 경기 회복은 한국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환경도 좋아진다는 의미"라면서도 "양적완화 축소 후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 금리가 오르면 신흥국의 불안요소를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신흥국 금융불안의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밖에 그는 중국과 일본의 경기둔화 우려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날 강연자로 나선 타다히로 후지무라 스팍스 에셋 매니지먼트 이사와 리 하이타오 장강상학원 부총장은, 각각 일본과 중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진단했다.

타다히로 이사는 "지난해 일본 증시는 일본 중앙은행이 펼친 금융완화 정책 효과를 톡톡히 봤다"면서 여전히 아베노믹스 효과가 건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일본 경제의 회복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리 부총장 역시 중국 정부의 경제개혁 의지와 지역 간 개발 격차 등을 이유로 "중국 경제의 전성기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으며, 향후 중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강연자로 참석한 비쉬누 프라카쉬 주한인도대사는 인도의 중산층 인구 및 인프라 투자 증가 등을 이유로 "한국의 투자자들이 인도에서 누릴 수 있는 기회는 많다"고 소개했다.

이날 포럼에는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을 주제로 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특별 오찬강연도 열렸다.

최 원장은 "올해부터 위험요인을 조기에 인식하는 사전 예방적 감독을 강화하겠다"면서 "수요자 중심의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사에 대한 관리와 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이스피싱이나 광고문자 등에 대한 강력 대응방침을 소개하고 "언제든 신고해달라"고 관객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이장영 한국금융연수원장과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산업연구실장이 각각 한국 금융시장의 발전 방안에 대해 각각의 대안을 제시했다. 오희국 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의 '금융보안 강화 방안'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투자해법을 논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노희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자본시장의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뒤이어 김경록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과 곽창석 ERA코리아 연구소장이 각각 연금자산 투자방법과 주택시장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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