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아·태 금융포럼> 알찬 구성으로 소문난 포럼, 청중으로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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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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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2013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의 뜨거운 열기는 둘째 날에도 이어졌다. 28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금융포럼에는 오전 개막식 전부터 사전에 등록하지 않은 참석자들까지 대거 몰려 행사장 안내데스크 주변이 한때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이번 포럼의 대주제인 '미래로 향하는 박근혜 정부의 금융정책'에서 알 수 있듯 새 정부의 금융정책을 미리 들어보려는 참석자들이 대다수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금융권 인사들의 만남

특히 이날 행사에는 지난 22일 취임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참석해 개막식 전 VIP룸에서 금융권 주요 인사들과 담소를 나눴다.

신 위원장이 직접 주재한 티미팅에는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윤수영 키움자산운용 사장, 임영호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김원일 산업은행 부행장, 김옥찬 국민은행 부행장, 마이클헬백 SC은행 부행장, 임종식 신한카드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상견례 차원의 덕담이 오갈 만큼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는 게 참석한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신 위원장은 "요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 튼튼한 금융을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이들을 격려했다.

신 위원장은 또 개막식 축사를 통해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성장 둔화도 우려되고 있다"며 "튼튼한 금융을 구축하고 창조경제로 일자리를 창조하는 등 현 상황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물과 금융의 연계를 통해 창조경제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하고, 금융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와 같은 목표를 위해 시장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도 참석해 "글로벌 금융을 주제로 한 의미있는 행사를 마련해줘서 감사드린다"며 "국내 금융회사의 수익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가 있는 부문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는 등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 이슈 한 자리에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 첫 세션은 '자국보호주의와 아시아태평양 금융시장'이란 주제로 일본, 중국 등 글로벌 경제 이슈에 대한 진단이 이뤄졌다.

특히 청중들은 최근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금융산업 발전 전략에 대해 귀를 기울이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관련 내용을 메모하는 청중들이 눈에 띄었다.

1세션의 마지막 강연은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의 '글로벌 화폐전쟁과 대응방안'으로 마무리됐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윤 원장의 강연에 청중들은 중간중간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특히 윤 원장이 강연 도중 위조 달러에 대해 설명을 할 때에는 청중들이 슬라이드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두 번째 세션은 '새 정부 출범과 금융선진화'란 주제로 진행됐다. 이 세션에는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 국장,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마이클 헬벡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부행장이 참석해 글로벌 금융생태계 변화와 한국 은행 산업에 대해 진단했다.

◆"알찬 구성으로 유익한 시간"

오전 세션이 마무리 된 후에는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참석해 '저금리, 저성장시대의 금융감독 방향'에 대해 오찬강연을 진행했다.

대내외적 경제 위기가 상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금융감독 방향을 제시한 주 부원장의 강연은 금융권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때문에 오찬 강연 시에는 은행, 카드사, 보험사에 종사하고 있는 금융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주 부원장은 오찬강연에서 "저성장·저금리 환경에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회사의 공동노력이 중요하다"며 "당국은 금융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고, 개별 금융회사는 강점을 최대한 살려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찬과 병행되는 강연이었지만, 청중들은 주 부원장의 강연을 주의깊게 들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금융포럼에 참석한 배기호(31)씨는 "국내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이슈를 금융포럼에서 모두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특히 업권별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 등이 알차게 구성돼 있어, 금융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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