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금융포럼> '협력'과 '공조'로 아시아 넘어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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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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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아시아 금융시장의 미래는 역내 협력체계 구축 여부에 달렸다.”

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30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동 주최한 ‘2011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서 강연자들은 ‘협력’과 ‘공조’를 아시아 금융시장 발전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일본 대지진과 아태 금융시장 미래, 금융규제 개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 지역 내 금융안정망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 부위원장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세계적인 금융규제 강화 추세에 부응하면서 자국 내 금융시장을 키워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역내 금융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업무와 규제 경험이 부족한 아시아 국가들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역내 금융안전성 확보가 선결 과제라는 것이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폴 블록스햄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지역에서 점증하고 있는 자산가격 거품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각국의 공조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정식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연세대 경제학 교수)은 역내 채권시장 팽창 가능성에 대비해 아시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공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대규모 양적 완화 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수립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화폐전쟁’의 저자로 유명한 쑹홍빙 중국 환구재경연구원 원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미국의 과도한 재정지출로 또 한 번의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금이나 은 등의 화폐 대체재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중국이 기축통화 지위를 놓고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며 "화폐전쟁을 막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희태 국회의장과 윤진식 한나라당 의원 등 정치인들은 축사를 통해 “대변혁기를 맞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중·일 등 아시아 주요 국가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포럼의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곽영길 아주경제 대표는 “아시아 금융시장의 새로운 도약을 집중 조망하고 금융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포럼에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증권업계 주요 인사들과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 정치인 및 학계에서 5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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