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은 좋은데…” 내년 전기차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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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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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 3사 내년 전기차 양산

레이 EV [사진=기아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차=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년부터 양산형 전기차를 본격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1일 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차 국내 완성차 3사에 따르면 각 사는 내년부터 레이 EV와 스파크 전기차, SM3 Z.E.를 출시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산형 전기차 개발과 보급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기아차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이미 레이 EV의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정부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전기차를 보급하고 있다. 레이 EV는 50kw의 모터와 16.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차이자,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이는 친환경 차량이다.

레이 EV는 1회 충전으로 최대 139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시 25분, 완속 충전시 6시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130km/h 수준이며, 정지상태부터 100km/h 도달 시간은 15.9초로 1000cc 가솔린 모델보다 빠르다. 기아차 관계자는 “레이 EV는 기존의 미니 CUV 레이가 가진 우수한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에 친환경 경제성까지 갖춘 첨단 전기차”라며 “양산 라인에서 생산된 안정된 품질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크 전기차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은 내년부터 스파크 전기차를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지난 25일 열린 미래성장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경차의 실용성과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접목한 스파크 전기차는 GM이 한국에 소개하는 첫 순수 전기차”라며 “이 차량의 국내 생산과 판매는 한국지엠이 글로벌 GM의 미래 자동차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스파크 전기차는 GM의 앞선 전기차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최대 모터출력은 85kW (114마력)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추가적인 제원과 가격 등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SM3 Z.E.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도 이미 SM3 Z.E. 전기차의 개발을 마치고 양산을 위한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준중형차 SM3를 기반으로 개발된 SM3 Z.E.는 최대 모터출력 70kW로 최고속도 150km/h의 성능을 발휘한다. 220V 교류 단상 전기(AC)를 공급받아 차내에 설치된 3kW급 완속 충전기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고, 1회 충전 시 약 16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SM3 Z.E.에 탑재된 24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3kW급 완속 충전시 최대 8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타사와 차별화된 퀵드롭(Quick Drop) 기능을 이용해 3분 이내에 새 배터리로 교환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올해 12월 부산공장에서 양산을 시작으로 본격 판매 시점에서는 전기차 구매와 운영에 대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일반 고객들이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의 노력에도 비싼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 전기차 보급에 따른 여러 문제점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환경부의 내년 전기차 보급 사업비도 올해 572억원에서 276억원으로 반 토막나는 등 무리한 보급 정책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달 23일 서울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9월 기준으로 서울시의 전기차 보급률은 당초 목표의 13.8%에 불과하고 충전에 따른 전기요금도 1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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