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경찰서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독도 북동방 해상에서 방향타에 부유물이 감겨 표류하던 어선을 신속히 구조했다. 기상 악화로 파도가 높은 원거리 해상에서 발생한 사고였지만, 해경과 유관기관의 빠른 공조로 승선원 12명 전원이 안전을 확보했다.
동해해경은 지난 21일 오후 12시 44분경 독도 북동쪽 약 300km 해상에서 어선 A호(71톤, 근해통발, 후포, 승선신고 12명)의 방향타에 부유물이 감겨 자력항해가 불가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방향타는 선박의 진행 방향을 조절하는 핵심 장치로, 이곳에 어망이나 밧줄 같은 부유물이 감기면 조타가 어려워져 바람과 파도에 떠밀릴 위험이 커진다. 더구나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해상이었던 만큼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은 동해해경은 즉시 3천톤급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아울러 신고 접수와 동시에 승선원들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안내하고, 승선원 12명 전원의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구조세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선원들의 안전을 우선 확보하는 초동 조치에 만전을 기한 것이다.
인근 해상에 있던 동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이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해 예인을 시작했다. 이어 22일 오전 10시 20분부터는 동해해경 3천톤급 경비함정이 어선 A호를 인계받아 예인에 나섰다. 먼 바다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관공선이 먼저 대응하고, 더 큰 규모의 경비함정이 이를 이어받는 방식으로 기관 간 협력이 효과를 발휘했다.
경비함정은 어선 A호의 안전을 확보하며 울릉도 인근 안전해역까지 예인할 계획이다.
한동수 동해해양경찰서장은 "기상악화 시 원거리 해상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신속한 대응과 유관기관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해상에서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가을철 들어 동해상에 풍랑특보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조업에 나서는 어선들은 출항 전 기상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항해 중 부유물 감김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당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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