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농산물 수출과 전통 도자문화의 해외 진출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진영 햇단감은 미국 괌으로 올해 첫 수출길에 올랐고, 김해시는 중국의 대표적인 도자도시 징더전시와 협약을 맺고 도자문화·산업 분야 국제교류 확대에 나섰다.
김해시는 19일 진영읍 경남단감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올해 수확한 햇단감 3.6t을 미국령 괌으로 보내기 위한 첫 선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선적 물량은 5kg들이 720상자, 약 9800달러 상당이다.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진영읍과 한림면, 진례면 등 김해지역 과수원에서 수확한 단감이 해외시장으로 향한다. 수확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진영농협과 경남단감원예농협, 주촌농협 등 3개 농협이 선별과 선적을 맡는다. 수출은 내년 초까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김해시의 단감 수출 실적은 총 1231t, 230만3000달러 상당이다. 이 가운데 경남단감원예농협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 약 395t, 73만6000달러 상당을 수출했다.
올해 수출 가격은 지난해보다 올랐다. 한국단감수출주식회사와 수출 바이어들이 지난 12일 협의한 결과, 10kg 상자 기준 중과(M)는 2만3500원, 소과(S)는 1만9000원, 소소과(2S)는 1만6000원으로 각각 1000원씩 인상됐다. 대과(L·2L)는 수출 때 농협과 바이어 간 협의를 거쳐 가격을 결정한다.
진영 단감이 올해 괌 수출을 시작했지만 생산량 감소가 변수로 떠올랐다. 김해시는 여름철 폭염과 가뭄, 일소 피해로 올해 단감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약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가격 상승이 농가 소득에 미칠 영향과 생산량 감소에 따른 전체 수출 규모 변화는 향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미국 괌 첫 수출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홍콩 등으로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중국 장시성 징더전시와 도자문화·산업 분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시는 19일 징더전시청에서 양 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김해시 대표단의 징더전시 방문과 7월 중국 장시성·징더전시 대표단의 김해 방문에 이은 후속 조치다.
양 도시는 도자문화와 예술, 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고 도예인 교류와 국제행사 상호 참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 분청도자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도예·공예 작가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해시 방문단은 중국도자문화연구원 관계자들과도 간담회를 열고 중국도자문화연구원, 김해도예협회, 김해시도자소공인특화지원센터 간 3자 업무협약 체결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타오시촨 도자문화산업단지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타오시촨 가을 아트페어와 2026 중국 징더전 국제도자박람회도 참관한다. 국제행사에 참가하는 김해지역 도예·공예 작가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지 도자문화·산업 동향을 파악해 지역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징더전시는 1700년 이상의 도자기 생산 역사를 지닌 중국의 대표적인 도자도시다. 김해시와 징더전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 회원도시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배선영 김해시 문화관광국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도시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김해 분청도자의 세계화와 지역 도자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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