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겨냥한 본의 아니었다"...추미애, 국감서 다시 고개 숙여

  • 19일 국토위 국감 모두발언서 "마음에 상처 입은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 17일에도 "재정구조 설명하다 나온 표현상의 실수"...소방관 폄훼 의도 없었다 해명

  • 국가직 소방 재정부담 문제와 부적절한 표현 분리..."안전·처우 더욱 세심히 살필 것"

19일 오후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2026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및 관계 공무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19일 오후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2026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및 관계 공무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최근 논란을 빚은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관련해 국정감사장에서 소방관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추 지사는 해당 표현이 소방관을 겨냥하거나 헌신을 폄훼하려는 취지가 아니라 국가직으로 전환된 소방공무원의 인건비 등을 지방정부가 상당 부분 부담하는 재정구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표현으로 상처를 받은 소방관들에게는 분명하게 사과했다.

추 지사는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최근 저의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의 헌신을 누구보다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며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를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또 "오늘 국정감사에서 위원님들께서 주시는 말씀도 겸허히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 지사의 사과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나온 '재정 빨대' 발언 이후 공개석상에서 다시 한번 소방관들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이날 국감에 앞서 부천 공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영결식에도 참석했다.

앞서 추 지사는 경기도의 재정 상황과 국가직인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의 지방정부 부담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소방을 재정 빨대에 비유하는 표현을 사용했다. 발언이 알려지자 소방공무원들을 재정 부담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소방공무원 사회에서도 강한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추 지사는 지난 17일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김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해당 표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당시 자신의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며 마음을 다해 사과한다는 뜻을 밝히고, 소방관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시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추 지사는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경기도가 부담해야 하는 관련 인건비 규모에 비해 정부 지원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이 같은 국가와 지방 간 재정분담 구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상의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추 지사가 약속한 대로 소방관들의 안전과 처우를 보다 세심하게 살피는 한편, 자신이 당초 제기하려 했던 국가와 지방 간 소방재정 분담 문제 역시 소방공무원들의 자긍심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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