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폐철도터널에 스마트팜 조성…버섯·채소 재배 실험

  • 주산면 주렴터널에 33㎡ 규모 설치…2027년 1년간 에너지 절감 실증

  • 보령시·한국건설기술연구원 협약…폐철도시설 활용·경제성 검증

스마트팜 실증사업
보령시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가 15일 ‘터널 유휴공간 활용 지하 스마트팜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보령시]


열차 운행이 끊긴 충남 보령의 폐철도터널이 농작물을 재배하는 지하 스마트팜으로 탈바꿈한다.

사용하지 않는 철도시설에 첨단 농업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경제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시험하는 사업이다.
 

보령시는 15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터널 유휴공간을 활용한 지하 스마트팜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실증에 나서기로 했다.
 

사업 대상지는 장항선 개량사업으로 폐선된 주산면 주렴터널이다.

터널 내부에 약 33㎡(10평) 규모의 스마트팜 1동을 설치해 버섯류 또는 잎채소류를 재배한다. 실증 기간은 2027년 1년이다.

 

핵심은 터널 내부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에너지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재배 가능성뿐 아니라 시설 운영에 따른 경제성도 함께 검증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025년부터 지하 유휴시설의 상업적 활용을 위한 환경 모니터링과 인공지능(AI)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이번 사업에서는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터널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팜 운영 모델을 시험할 계획이다.
 

두 기관의 역할도 구분했다. 보령시는 실증 대상 터널 확보와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시설 구축·운영기술 연구와 에너지 절감 효과 분석, 기술 검증 및 실증 결과 공유를 맡는다.
 

보령시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사업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고, 지역 내 다른 유휴시설에도 적용할 수 있는 활용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김호 보령시 기획감사실장은 "기존 유휴공간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첨단 농업기술과 연계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실증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지역 여건에 맞는 지속가능한 활용 모델을 마련하고 지역자원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폐철도터널을 활용한 지하 스마트팜이 실제 에너지 절감 효과와 경제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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