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속초시의 사업체 수와 청년 창업기업 수가 매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신규 사업체 등록도 상반기 내내 폐업 신고를 웃돌면서 지역 내 창업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속초시가 강원지방데이터지청 지역통계과에서 제공하는 '지역키움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업체 수는 올해 1월 2만 6188개에서 6월 2만 6989개로 801개, 3.1% 늘었다. 같은 기간 청년 창업기업 수는 5881개에서 6115개로 234개, 4.0% 증가했다. 두 지표 모두 1월부터 6월까지 단 한 달도 빠지지 않고 매월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통계에서 청년 창업기업은 대표자가 18세부터 49세 사이이고, 사업자등록 후 7년 이내인 사업체를 뜻한다. 상반기 새로 사업자등록을 한 청년 신규 사업체는 모두 535개였고, 폐업 신고를 한 사업체는 318개로 집계됐다. 상반기 6개월 모두 신규 등록이 폐업 신고보다 많았다는 점에서 지역 창업 생태계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 창업기업의 증가세는 특정 업종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확인됐다. 도매 및 소매업은 1월 1096개에서 6월 1174개로 78개 늘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1024개에서 1081개로 57개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은 78개에서 94개로,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122개에서 135개로 각각 늘었다.
지역 상권과 밀접한 업종뿐 아니라 정보통신과 전문서비스 분야에서도 창업기업이 늘어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관광 중심의 지역 경제 구조에 새로운 업종이 더해지면서 산업 기반이 한층 다변화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속초시는 창업 초기 비용 부담을 덜고 기존 사업체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한 지원을 이어왔다. 올해 '생애 첫 창업지원금 지원사업'을 통해 50개 업체를 지원하면서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창업자의 부담을 낮췄다. 아울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점포 내·외부 시설개선과 디지털 기반 구축을 지원해 영업환경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병행됐다. 속초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이자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2분기까지 대출이자 3억 5900만 원을 지원했다.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빌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데 중점을 둔 사업이다.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을 돕는 특례보증 지원도 이어졌다. 시가 보증재원을 출연하고 강원신용보증재단이 심사를 거쳐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올해 8월 말 기준 105개 업체에 총 42억 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시는 창업 단계의 초기 비용 지원부터 시설개선, 대출이자 지원, 특례보증까지 사업 운영 전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에서 시작한 사업이 안정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창업과 경영 안정을 함께 뒷받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역에서 창업에 도전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업을 이어가는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이 속초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사업체 증가가 경영인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과 시민이 체감하는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의 어려움을 세심히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업 열기가 상반기 내내 식지 않았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창업 이후 얼마나 오래 버텨 내느냐가 지역경제 활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규 등록이 폐업을 웃도는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가려면 초기 지원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경영을 돕는 후속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다.
한편, 속초시는 앞으로도 지역키움통계 등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창업과 폐업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자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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