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29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장기공급계약으로 누적 계약 규모는 약 3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에 2027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AI 서버용 MLCC와 인덕터를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상대방은 공개하지 않았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전력 사용량이 많아 고용량·고신뢰성 제품이 필요하다. 인덕터 역시 전력 변환 과정에서 전류를 안정화하고 노이즈를 줄이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 계약에는 MLCC뿐 아니라 인덕터가 함께 포함됐다. 삼성전기는 AI 서버 전력 사용량 증가에 맞춰 고전류·고효율 인덕터를 개발하고 MLCC와 함께 고부가 수동부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캐패시터 계약을 시작으로 6월 4540억원, 7월 2951억원, 이달 초 1조722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계약을 잇달아 따냈다. 이번 계약까지 더하면 불과 넉 달여 만에 공시 기준 장기공급계약이 약 3조6000억원으로 불어난 셈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글로벌 기업 10여곳과 MLCC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으며 추가 계약도 협의 중이다. 지난 2분기에는 AI 서버·네트워크용 MLCC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컴포넌트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AI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MLCC 수는 일반 서버보다 10배 이상 많다. 골드만삭스는 관련 시장 규모가 2025년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이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의 기술 고도화와 함께 요구되는 MLCC 성능과 신뢰성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