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뒤이어 실적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성과 향방에도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오는 10월 1일(한국시간) 2026 회계연도 4분기(6~8월) 경영 실적을 공식 발표한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500억달러(약 67조 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평가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론의 호조세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고용량 서버용 D램 수요 급증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제기된 'AI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를 씻어내고 메모리 장기 호황 국면을 증명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한층 키우는 요소다. 메모리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성적표를 내놓는 마이크론의 지표가 글로벌 수요의 견조함을 입증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3분기 눈높이 역시 높게 유지되는 흐름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190조원 안팎에 도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차세대 HBM4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 경쟁의 본격화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양사의 이익 개선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AI 데이터센터용 대용량 SSD 및 서버용 D램 공급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11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 역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HBM3E 및 HBM4 공급 물량이 순조롭게 늘며 70조원 이상의 영업익을 올릴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제시할 생산 능력 확장 계획과 향후 메모리 공급망 전망은 AI 반도체 시장 전반의 활력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라며 "글로벌 AI 투자 열풍이 이어지는 만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도 한동안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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