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 감찰관실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6월 30일까지의 상황을 담은 첫 이란 전쟁 보고서에서 군수품 부족과 무기 공급망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감찰관실은 "이러한 제약을 완화하기 위해 국방부가 조달 절차와 생산 기간을 단축하고 핵심 원자재와 부품, 일부 군수품을 비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무기 재고가 충분하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 배치된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그동안 미국의 군수품이 고갈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역사상 어느 때보다 정교하고 최첨단인 무기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며 “매일 중동과 그 밖의 지역에 있는 미군에 전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 2주 전에는 미국이 “사실상 무제한”의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군 장비 피해도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F-15E 전투기 4대와 F-35A 전투기 1대가 파괴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A-10 공격기 1대도 파괴됐다. KC-135 공중급유기 12대와 다른 항공기 9대도 잃었다.
미 의회조사국(CRS)을 인용한 보고서에는 6월까지 MQ-9 무인기 30대 이상이 파괴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란이 드론과 탄도미사일로 바레인에 있는 미 해군의 역내 핵심 군수지원 기지를 공격한 사실도 이번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미 국무부는 이라크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에서 2억800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외교시설 피해가 1억8400만달러, 건설사업 지연에 따른 비용이 약 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군과 외교 인력 2만명 이상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고, 미군은 전쟁 지원을 위해 유럽 내 기지에서 최대 5000차례 출격하는 등 인적·군사적 부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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