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로봇 국내예선' 개최...참가 목표·과거 데이터는 '빈칸'

  • 참가 목표·예상 규모 없이 접수부터 시작

부산시교육청이 오는 11월 28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하는 ‘2027 로봇 국내예선대회’ 안내 포스터사진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이 오는 11월 28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하는 ‘2027 로봇 국내예선대회’ 안내 포스터.[사진=부산시교육청]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 로봇대회 출전권을 놓고 부산에서 전국 단위 국내예선이 열린다.

그러나 부산시교육청은 대회 접수가 시작된 현재까지 예상 참가 규모나 목표치를 정하지 않았고, 지난해 대회 참가 현황과 부산 학생들의 관련 실적 등도 담당부서에서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11월 28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2027 로봇 국내 예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2027 로보페스트 월드챔피언십(ROBOFEST World Championship)’ 출전권이 걸린 대한민국 공식 예선으로, 전국 초·중·고등학생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종목별 1위 팀에는 세계대회 출전권과 3회 이상의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된다.


로보페스트는 1999년 미국 로렌스공과대학교(LTU)에서 시작된 국제 청소년 로봇대회다. 부산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39개국에서 3만87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은 미국 이외 국가에서 개최되는 첫 대회다.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는 세계대회 본선이 아니라 출전 자격을 가리는 국내예선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저희는 세계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자격을 받을 수 있는 국내 대회를 교육청 차원에서 개최하는 것”이라며 세계대회 운영과 국내예선은 별개라고 설명했다.

참가 신청은 9월 1일부터 10월 16일까지다. 주니어 부문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시니어 부문은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다. 참가팀은 게임(Game), 전시(Exhibition), 미지의 미션 챌린지(UMC) 등 8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문제는 참가 규모다. 전국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식 예선을 주관하지만 교육청은 접수 첫날까지 예상 참가팀이나 학생 수는 물론 별도의 목표 참가 규모도 정하지 않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예상 참가 규모를 묻는 질문에 “1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현재는 알 수 없다”며 “목표치도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종목이 여러 개이기 때문에 종목별로 어느 정도 지원했는지를 보고 10월 16일 이후 조정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거 대회 관련 자료도 담당부서에서 즉시 제시하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대회 참가 현황을 묻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저희 교육청에서 주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한국 학생들의 세계대회 성적에 대해서도 “세계대회 관련 데이터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고 했다. 부산 학생들의 과거 참가 실적을 두고는 “데이터는 있겠지만 저희가 인지하고 있지는 않다”며 관련 자료는 별도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참여 격차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농어촌 등 지역에 따라 학생들의 참가 여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질문에 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에 대회 안내를 보냈으며, 신청 상황을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시·도교육감에게 모두 안내를 보냈다”며 “일단 신청 접수되는 상황을 보고 그 부분을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대회 출전권이 걸린 전국 단위 예선인 만큼 향후 접수 현황에 따른 운영 조정과 함께 기존 대회 참가 규모와 학생 수요, 지역별 참여 여건 등 기초자료를 얼마나 보완할지가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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