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이 HMM 핵심 기능의 부산 이전과 가덕도신공항 제2활주로 건설을 제10대 의회 임기 중 관철할 과제로 제시했다.
여소야대 구도 속 협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해양수도 전환이라는 실물 성과로 의회의 존재를 증명하겠다는 구상이다.
먼 해양·신공항 발전 특별위원회에 대해 그는 "부산 시대를 선언한 HMM이 핵심 기능들을 이전해 오도록 견인하고, 해운기업 추가 유치와 가덕도신공항 제2활주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유치 및 산업단지 활성화 특별위원회는 노후 산단과 신규 첨단산단을 양쪽에서 겨냥한다. 강 의장은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죄고, 센텀2지구와 53사단 등 본격 개발을 앞둔 첨단산업단지에는 우수 기업과 공공기관 유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부·울·경 광역발전 특별위원회에 대해서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발맞춰 부울경 협력사업을 점검하고 동남권 초광역 경제권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강 의장이 이처럼 산업과 기업 유치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수도권과 부산의 극심한 일자리 격차가 자리 잡고 있다. 대졸 청년들이 선호하는 상위 20% 일자리 가운데 74.5%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수도권 임금을 100으로 놓았을 때 부산의 상대적 임금 수준은 87에 그친다고 그는 진단했다.
인구 지표는 더욱 직접적이다. 20~39세 기준 부산의 청년인구는 2011년 101만7000명에서 2026년 77만3000명으로 15년 만에 24만명이 줄었다. 반면 고령인구 비율은 올해 1월 기준 25.4%로 서울(20.5%)·인천(19.0%)·대구(22.2%)를 웃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청년 유출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기업 유치가 투자 규모에만 머물 경우 지역 인구구조를 바꾸기는 어렵다. 청년층이 부산에서 직업을 선택하고 정착할 수 있는 임금과 산업 생태계를 함께 만드는 문제가 핵심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강 의장은 “부산은 해양·물류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금융, 반도체, 바이오, 콘텐츠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워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가덕도신공항, 북항재개발, 센텀2지구 같은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 등 글로벌 허브도시에 걸맞은 법적·제도적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 의장은 미래 산업 전략이 당장의 민생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무리 미래 청사진이 장밋빛이라 해도 지금 당장 시민의 삶이 무너진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민생경제 회복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민생현장회의'를 수시로 열고, 지역 경제계와 함께하는 '경제 현안 정책토론회'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강 의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역 기업 등 각 민생경제 주체들의 목소리가 시정의 중심이 되고 정책의 나침반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다.
정치적으로 여소야대 의회를 이끌어가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다. 제10대 부산시의회는 ‘오직 시민행복! 오직 부산발전! 협치와 견제의 역동적인 의회’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부산시와 협력이 필요한 대형 현안에는 힘을 모으면서도, 예산과 정책을 심의·감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다.
강 의장은 “시의회와 부산시 모두 시민 행복과 부산 발전이라는 목표는 같다”면서도 “협치해야 한다는 당위에 발목 잡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끝으로 “부산은 지금 대도약의 문 앞에 서 있다”며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북항 재개발, 미래산업 육성과 해양수도 도약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성과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