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의회 강철호 운영위원장(동구1, 교육위원회)이 추진해온 동구 지역 통학버스 신설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강 위원장은 25일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38-1번 통학버스 노선을 신설, 오는 29일부터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2일 열린 제2회 교통위원회 노선조정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확정됐다. 동구 산복도로 일대는 교통 인프라가 취약해 학생들이 등·하굣길에 큰 불편을 겪어왔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통학 전용 버스 신설이 추진됐다.
강 위원장은 지난 2월 제326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산복도로 맞춤형 통학버스 시범운영’을 제안했다.
당시 그는 “동구는 부산의 대표적인 산복도로 지역으로 교통 인프라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통학권 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교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오며 사업 실현에 힘을 쏟았다.
신설되는 38-1번 버스는 진성공원(조선통신사역사관)을 기점으로 범곡교차로와 산복도로, 부산역을 순환하는 왕복 18.4km 노선이다. 등교 시간대인 오전 6시30분부터 10시20분까지 두 대의 버스가 총 4회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110분, 배차간격은 60분으로 편성됐다.
이 노선은 초등학교 6개교, 중학교 5개교, 고등학교 6개교, 각종학교 1개교 등 총 18개교 학생들의 통학 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 위원장은 “학생들이 동등한 교육 여건 속에서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부산시 및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학부모와 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복지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인 정책 제안과 집행부 견제가 실제 정책화로 이어진 사례로 주목된다.
특히 2월 문제 제기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신설 노선이 운행에 들어가는 것은 이례적인 속도라는 평가다. 관계기관 간 협의 과정에서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이 우선 인정되며 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것이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38-1번 노선 운행은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도심 지역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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