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일 출범을 앞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특례 임용 모집 결과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 23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대범죄수사청 개청준비단이 지난 7일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 특례 임용 접수 결과 검찰 내 실무진을 중심으로 총 2375명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수청 직제상 총정원 2874명의 82.6%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는 현장 수사를 담당하는 6~9급 수사관의 지원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수사 보조 역할을 하는 8·9급(사법경찰리)의 경우 지원율이 정원 대비 120~150%에 달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으며, 6·7급 실무 수사관 역시 정원의 80%가량이 지원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모았던 현직 검사 지원자 수는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마감 당일 오후까지만 해도 지원 검사는 30~40명 수준에 그쳤으나, 접수 종료를 앞두고 신청이 대거 몰렸다. 직급별로는 직급 강등 우려가 없는 사법연수원 36~37기 부장검사급과 법조 경력 10년 이상의 부부장급 검사들이 주를 이뤘다. 이에 반해 10년 차 미만 평검사 지원자는 30~40명 정도로 알려졌다.
주요 지원자 명단에는 검찰 내 대표적 개혁파로 꼽히는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연수원 30기)과 '쿠팡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했던 문지석 수원고검 부장검사(36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내란특검팀 및 김건희 특검팀에 파견되어 근무했던 검사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중수청으로 이동하는 검사는 종전 보직과 경력에 따라 지검장급은 1급, 차장·부장검사급은 2급, 10년 이상 경력 검사는 3급, 10년 미만은 4급 상당 수사관으로 각각 임용될 예정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모집 결과가 매우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당초 대검찰청 내부 조사나 전국 설명회 당시만 해도 중수청 이적에 대한 검찰 내부 기류는 매우 냉담했기 때문이다. 중수청 임용 설명회 내내 검사들의 발길이 매우 저조했으며, 대다수의 검사들은 설명회가 열리는 것도 모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수청에서 수사팀을 이끌며 수사 경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과 퇴직 후 변호사 개업 등을 고려해 모집 막판 지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 법조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개청준비단은 신청자들의 근무 희망지와 전문성 등을 심사해 오는 9월 중 최종 임용 대상자를 선발하고, 10월 2일 개청에 맞춰 공식 임용할 계획이다.
이번 특례 임용에서 채우지 못한 미충원 인력은 향후 공소청 직제 확정에 따른 검찰청 정원 감축과 연계해 추가 특례 임용을 실시하거나, 경찰·변호사·회계사·사이버 및 금융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충원할 계획이다.
중수청은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라는 형사사법체계 개편 취지에 따라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신설되는 수사 전문 기관이다. 앞으로 부패, 경제, 방위사업, 마약, 내란·외환 등 국가보호, 사이버, 법왜곡죄 등 7대 중대범죄 수사를 전담하게 된다. 반면 공소청은 수사 업무가 제외된 공소 유지 업무만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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