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기아·모비스도 '파업 전운'…생산 차질 확산 우려

  • 금속노조 20~21일 자동차 업종 부분파업 예고

현대차 노조 출정식사진연합뉴스
현대차 노조 출정식.[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속노조가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자동차 업종을 대상으로 오는 20~21일 부분파업에 나서기로 하면서 그룹 전반의 생산 차질 우려도 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의 '파업 지침 2호'를 공지했다. 파업 대상은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교섭에서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 자동차 부품사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등이다. 이들 사업장은 오는 20일 모든 교대근무조가 각각 4시간 이상 파업을 진행한다.

완성차 사업장은 하루 뒤인 21일 모든 교대근무조가 각각 6시간 이상 파업에 나선다. 같은 날 파업에 참여하는 완성차와 부품사 등의 조합원은 서울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상경 투쟁 집회도 벌인다.
 
금속노조 파업 지침사진금속노조
금속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파업 지침 2호.[사진=금속노조]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이미 부분파업에 돌입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교섭을 진행 중인 기아와 현대모비스까지 파업에 가세할 경우 완성차 생산부터 부품 공급까지 그룹 전반으로 생산 차질이 번질 가능성이 있다.

기아 노사는 지난 11일 실무교섭을 재개한 이후 본교섭을 이어가며 임단협 접점을 찾고 있다. 사측은 이날 노조에 기본급 9만3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100만원, 주식 45주 등을 포함한 임금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20일 예정된 부품사 파업 동참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14개 현대모비스 지회가 순차적으로 교섭을 진행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공동요구안과 지회별 요구안이 있어 지회별로 교섭을 진행한다"며 "(20일) 파업 참여 여부 또한 각 지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노사 협상 이달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와 현대모비스까지 파업 전선에 합류할 경우 사측을 향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동시에 그룹 전체의 생산 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3~15일 매일 2시간씩 1차 부분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같은 달 20~22일과 29~31일에도 매일 4시간씩 생산라인을 멈췄다. 세 차례 부분파업으로 총 60시간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생산 손실 물량은 4만2510대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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