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김환기 한자리에서 만난다"…양구 박수근미술관 특별기획전 개막

  • 신수집 '목련'·'비둘기' 첫 공개…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 20인 작품 42점 선보여

강원 양구군청 전경사진양구군
강원 양구군청 전경[사진=양구군]

‘국민화가’ 박수근과 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기획전이 강원 양구에서 열린다. 박수근미술관이 최근 수집한 ‘목련’과 ‘비둘기’도 처음 공개돼 한국 근·현대 미술의 흐름과 시대정신을 함께 조망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1일 양구군에 따르면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특별기획전 ‘마티에르: 박수근과 함께한 동시대작가展’을 내년 3월 7일까지 박수근기념전시관에서 개최한다. 개막식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초청 인사와 박수근 화백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박수근과 같은 시대를 살아간 한국 근·현대 미술가 20명의 작품을 통해 질감과 색채가 시대정신을 어떻게 담아냈는지를 살펴보는 기획전이다. 화면을 채운 마티에르와 색채를 단순한 표현기법이 아닌 시대의 삶과 정서를 담아내는 시각언어로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에는 박수근미술관 소장품 34점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8점 등 모두 42점이 전시된다. 인물과 자연, 일상 풍경, 추상회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 미술의 변화 과정과 작가들의 창작세계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최근 미술관이 새롭게 수집한 ‘목련’과 ‘비둘기’를 포함한 박수근 작품 19점이 처음 공개된다. 작품들은 1950년대부터 1965년까지 한국인의 삶과 서민의 정서를 특유의 마티에르로 담아낸 박수근 예술세계의 깊이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권옥연, 김환기, 김흥수, 도상봉, 박고석, 박영선, 박항섭, 변종하, 윤중식, 이대원, 이봉상, 이종무, 임직순, 장두건, 장리석, 최영림, 한봉덕, 황염수, 황유엽 등 동시대 작가 19명의 작품 23점도 함께 선보인다. 서로 다른 재료와 표현기법 속에서 한국 미술이 시대 변화에 어떻게 응답했는지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개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근·현대 미술이 시대적·사회적 환경 속에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박수근을 중심으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함께 조명함으로써 한국 미술의 독창성과 역사적 흐름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박수근 공립미술관으로, 작품 수집과 연구, 특별기획전, 학술행사, 교육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한국 근·현대 미술 연구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전국의 미술 애호가와 관광객이 찾는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국민화가’ 박수근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동시에, 양구가 예술과 관광이 공존하는 문화도시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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