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0대 1로 패했다.
이탈리아(1934년 이탈리아·1938년 프랑스), 브라질(1958년 스웨덴·1962년 칠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연속 우승을 노렸던 아르헨티나의 도전은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 정규시간 90분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어려운 흐름 속에서 선수들의 평정심마저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가 상대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를 향해 무모한 태클을 가하다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페르난데스는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방송용 마이크를 걷어차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수적 열세에 놓인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1분 스페인의 페란 토레스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헌납했다.
순식간에 결승전 그라운드는 양 팀 선수단과 코치진이 뒤엉킨 아수라장으로 변질됐다. 주심은 경기가 끝난 상황임에도 폭력을 행사한 파레데스에게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BBC의 앨런 시어러 해설위원은 "파레데스는 누군가의 얼굴을 향해 두세 차례 강하게 주먹을 날렸다. 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패배가 얼마나 뼈아픈지 알지만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 종료 휘슬 이후 아르헨티나가 보여준 반응은 끔찍한 수준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BBC에 따르면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경기 후 "상대가 더 나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승리할 때만큼 패배할 때도 대범해야 한다"며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는 법을 보여줬다. 경기에서 졌고, 그 사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걸 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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