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금리 인상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따라 올린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앞서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오르기 전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을 선반영해왔다.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05%로 전월보다 0.15%p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대로 올라선 것은 1년 5개월 만이다. 올해 4월 2.89%, 5월 2.90%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7%를 웃돌고 있다. 5대 은행의 고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13일 기준 연 4.68~7.3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연 3.93~6.23%였던 것과 비교하면 금리 하단은 0.75%p, 상단은 1.16%p 높아졌다.
앞으로 이날 기준금리 인상분까지 더해지면 금리 인상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당장 이날부터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 금리를 0.15%p 인상하기로 했다. 다른 은행들도 순차적으로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이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2024년 3월(3.1%)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원·달러 환율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10월과 내년 1월에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인상과 함께 대출한도 축소 기조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출 문턱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전국의 주담대 한도를 일괄 3억원으로 제한했고 하나은행은 9월 실행분 주담대·전세대출 대출모집인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우리은행은 지점별 월간 주담대 취급 한도를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제한했다. 5대 은행 모두 모기지 보험 신규가입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대출을 조이기 위해 우대금리도 축소하는 분위기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주담대 변동형·고정형 금리를 각각 0.2%p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1일부터 '우리아파트론' 5년 고정형 상품에 적용하던 최대 1.1%p의 우대금리 적용을 종료했다.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취약계층의 채무상환 부담과 은행권의 생산적·포용금융 공급 영향을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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