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 공주, 8년만의 방한…부산항서 한-영 해양협력 논의

해양수산부 부산청사 사진김유진 기자
해양수산부 부산청사. [사진=김유진 기자]
8년만에 한국을 찾는 영국의 앤 공주가 오는 14일 부산항을 방문해 양국의 해양협력 강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앤 공주는 이날 부산항에서 남재헌 해수부 차관 등과 해양교류 미래 비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항은 1797년 영국 해군 프로비던스호의 브로턴 함장이 펴낸 항해일기를 통해 '초산항'으로 서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 부산항 개항 초기인 1905년 당시 총세무사였던 영국인 맥리비 브라운의 주도로 항로에 위치한 암초에 제뢰등대가 설치되는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항구다.

앤 공주가 총재를 지내고 있는 트리니티하우스는 영국의 펜딘등대에서 1900년부터 123년간 사용한 대형 등대렌즈를 우리나라에 영구 임대해주기로 지난해 4월 결정했다. 같은 해 11월 부산항에 도착한 이 등대렌즈는 오는 15일 국립등대박물관에서 점등행사를 마친 뒤 공개된다.

해수부는 이같은 결정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렌즈가 설치됐던 펜딘등대를 비롯해 렌즈를 전시할 예정인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 등대 등을 표현한 전통 자개 공예 작품을 앤 공주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남 해수부 차관은 "앤 공주의 부산항 방문은 한·영 양국이 바다를 매개로 쌓아온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영국과 해양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동반자로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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