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인사청문회 D-1…"철회해야" vs "무리한 주장" 공방

  • 국민의힘, '불성실 자료 제출' 규탄…지명 철회 촉구

  • 민주 "청문회서 검증하길"…인준 무리 없을 듯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오는 25~26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자에 요구한 자료 1170건 중 40% 가까이 제출을 거부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증인 채택을 모두 반대했다는 사실도 거듭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승규(간사)·김희정·김선교·조정훈 의원은 한 후보자가 지난해 제기된 '편법 증여' 지적 이후 증여세 납부 증빙자료, 양평군 농지 자경 증빙자료 등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의혹이 있는 곳에 자료가 없다. 없는 것이 아니라 내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주택자였던 한 후보자가 청문회 직전 자산을 처분한 것에 대해서도 "2건 모두 계약서조차 첨부되지 않았다"며 "청문회를 모면하기 위한 증거 없는 매도 선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자료도 증인도 없는 청문회는 청문회가 아니다. 청문회 전까지 부실한 자료를 성실하게 다시 제출하라"고 규탄했다.

이 대통령이 한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이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징벌적 과징금과 집단 소송 대상이다. 그 원칙과 이번 인선이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강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연일 한 후보자를 공격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청문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문제부터 제기하는 행태가 억지라는 것이다. 특히 야당이 제기하는 의혹들은 과거 한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한규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억지 이유를 들어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 입장이나 해명을 들어보면 될 일이다. 인사청문 절차 속에서 의미 있는 검증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후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이) 지금 필요한 건 경제를 살릴 인사라고 주장하면서 네이버 출신은 총리를 하면 안 된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시대에 뒤처진 주장은 그만하고 인사청문 절차를 잘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 과정에서 방해를 받은 만큼 청문회를 통해 공세를 높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여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고, 이 대통령이 집권 2년 차를 맞아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어 경과 보고서 채택과 임명 동의안 가결 등 인준 절차는 무리 없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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