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팬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이 확산 중인 것과 관련 이에 대한 멕시코 현지 누리꾼들의 대처가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 누리꾼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을 공개 비판하며 징계와 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팬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한 멕시코 남성의 영상이 확산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멕시코 남성이 경기장 관중석에서 한국인 여성 팬을 향해 양 검지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동작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이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알려져 충격을 자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멕시코 현지 누리꾼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한 멕시코 국적 누리꾼은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한국 여성을 조롱한 사람이 할리스코 측량공학자 협회 회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팬들에게 좋은 대접을 하려고 노력 중인데 이러 사람들이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도 "한국 팬에게 인종차별적 조롱을 한 인물"이라며 가해자의 실명을 언급했다. 그는 "멕시코인으로서 이 행동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협회에서 제명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우리는 그런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며 "이미 신원이 파악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국내 누리꾼들은 멕시코 축구팬들이 자국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신원 확인 및 징계 요구에 나선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인을 조롱한 건 잘못이지만 제명까지 시키라는 건 너무 과한 것 같다", "사과하고 적절한 징계를 받으면 된다", "멕시코 팬들이 대신 화내주고 비판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맙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우리가 원한 건 사과와 재발 방지였지 인생을 망치라는 건 아니었다", "멕시코 분들이 이렇게까지 나서줄 줄은 몰랐다", "오히려 한국보다 더 강하게 비판하는 모습에 놀랐다", "부담스럽지만 한편으로는 고맙고 든든한 마음도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잘못한 사람은 비판받아야 하지만 멕시코 전체를 욕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게 더 의미 있다", "문제 팬 한 명 때문에 국가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는데 멕시코인들이 직접 선을 그어준 것 같다", "양국 팬들이 서로 존중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제명까지는 과하지만 강력한 경고와 책임은 필요하다", "한국 팬을 위해 목소리를 내준 멕시코 시민들에게 감사하다", "이런 대응 덕분에 오히려 멕시코에 대한 호감이 커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인종차별 행위를 중대한 규정 위반으로 보고 있으며, 경기장 내 차별 행위에 대해 각국 협회와 함께 엄격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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